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K리그 클래식 잔류를 놓고 마지막 사투를 벌인다.
이기형 감독 대행이 이끄는 인천은 5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조덕제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과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두 팀이 처한 상황은 절박하다. 인천은 승점 42로 11위, 수원은 승점 39로 꼴찌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다득점 2골, 득실차 8골 앞선 인천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수원의 극적인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예상 라인업
인천 : 조수혁-이윤표 권완규 요니치 조병국 김대경-김도혁 윤상호 쯔엉-송시우 벨코스키
수원 FC : 이창근-블라단 김부관 김민제 레이어-이광진 가빌란 임창균-이승현 김병오 브루스
양 팀 모두 전력누수가 있다. 인천은 케빈과 진성욱이 누적경고 3회로 결장한다. 수원은 이준호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다. 인천의 타격이 크다. 케빈은 인천의 얼굴이다. 제공권과 득점력뿐만 아니라 헌신적인 수비로 팀 공헌도가 높다. 진성욱은 인천이 자랑하는 공격수다. 후반 특급 조커로 빛을 발할 때가 많았다. 둘의 부재로 인천의 창끝도 무뎌질 가능성이 있다. 수원은 우측 풀백 이준호의 부재를 경험 있는 측면 공격수로 메워 다득점을 노릴 수도 있다.
▲ 키 플레이어
송시우 & 공격수들
인천은 송시우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은 두 공격수인 케빈과 진성욱이 빠진다. 특급 조커 송시우가 이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 대부분 교체로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위기 때마다 천금 골로 인천을 구한 적이 많았다.
수원 FC는 다득점이 필요하다. 최소 3골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선 자원들의 득점포가 절실하다. 최전방 공격수 브루스를 비롯해 김병오 이승현 김부관 등 득점력과 도움 능력을 갖춘 공격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 축포일러
인천은 수원에 0-3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강등 직행을 피할 수 있지만 9위 성남과 10위 포항(이상 승점 43)도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짓기 위해서는 승리해야 한다.
수원은 무조건 대승이 필요하다. 3골 이상을 넣고 이겨야 한다. 다만 3골 이상을 기록하더라도 인천에 골을 내주면 복잡해진다. 올 시즌부터 K리그는 승점, 다득점, 골득실 순으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수원이 더 좋다. 지난 라운드 성남과 깃발더비서 2-1 승리를 거두며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반면 인천은 수원 삼성에 2-3으로 석패하며 8경기(5승 3무)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클래식 11위는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부천-강원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12위는 곧바로 챌린지로 강등된다. 인천과 수원의 생존대결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