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김현수, 내년 개막전 1번타자 좌익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05 11: 15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내년 시즌 개막전 1번타자로 예상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구단의 불확실한 오프시즌 전력 구성과 관련된 기사를 실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내년 시즌 볼티모어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한 MLB.com은 김현수를 1번타자 좌익수 자리에 올려놓았다.
MLB.com은 '볼티모어는 포수와 외야수 자리가 구멍이다'면서도 '김현수는 몇 차례 결정타를 터뜨렸다. 내년 봄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더 많은 출장기회를 가질 가치가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3월 시범경기처럼 극도의 부진만 아니면 개막전 선발을 기대해도 좋다는 전망이다.

김현수는 올해 2번타자로 가장 많은 61경기(57선발) 259타석을 들어섰다. 1번타자로는 3경기(2선발) 9타석에서 6타수 1안타로 타율은 1할6푼7리였지만 볼넷 3개를 골라내 출루율은 4할4푼4리였다. 김현수의 선구안과 출루율을 생각한다면 1번 타순에서 충분히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올 시즌 볼티모어에선 아담 존스가 1번으로 가장 많이 기용됐다.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 볼티모어의 팀 구성이 유동적인 상황이라 존스의 타순이 2번에서 중심타순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MLB.com은 존스 대신 1번타자로 김현수와 함께 조이 리카드가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내다봤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을 끝으로 '홈런왕' 마크 트럼보, 주전 포수 맷 위터스, 지명타자 페드로 알바레스가 FA로 풀린다. 특히 트럼보와 위터스의 잔류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MLB.com은 '두 선수를 잃으면 홈런 군단 볼티모어에 직격탄이 된다'며 두 선수가 떠날 경우 조나단 스쿱, 트레이 만치니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시즌 개막전 예상 라인업으론 1번 김현수/리카드(좌익수), 2번 존스(중견수), 3번 매니 마차도(3루수), 4번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 6번 스쿱(2루수) 7번 J.J 하디(유격수)로 짰다. 5번 지명타자, 7번 포수, 9번 외야수는 빈자리로 남겨뒀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크리스 틸먼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내년 4월4일 홈구장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즌 개막전이 예정돼 있다. 올해 개막전에서 홈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벤치만 지켰던 김현수, 내년 개막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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