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017시즌에도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30개 구단의 2017년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강정호를 4번 타자 겸 3루수 자리에 포진시켰다.
강정호는 2015년 막판, 수비 도중 시카고 컵스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태글에 왼쪽 정강이 골절과 무릎 반월판 파열 부상을 입고 올해 5월에 들어서야 복귀했다. 복귀 이후 강정호는 장타력 면에서 진일보 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103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5리(318타수 81안타) 20홈런 62타점 OPS 8할6푼7리의 성적을 남겼다. 수비에서는 무릎 부상의 여파로 유격수 대신 3루수로 출장했다.

피츠버그의 2017년 개막전은 인터리그다. 4월4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MLB.com은 유망주 조쉬 벨을 2번 지명타자 자리에 포진시킨 뒤 라인업을 완성했다.
MLB.com은 "실제 라인업의 예상과도 같다"고 전제한 뒤 "피츠버그가 리드오프 자리와 중심 타선의 역할에 맞는 선수들을 구하지 못했을 경우, 그레고리 폴랑코가 리드오프, 강정호가 중심 타선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으로 폴랑코(우익수)-조쉬 벨(지명타자)-앤드류 맥커친(중견수)-강정호(3루수)-스탈링 마르테(좌익수)-존 제이소(1루수)-프란시스코 서벨리(포수)-조디 머서(유격수)-조쉬 해리슨(2루수)이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MLB.com은 질문을 하나 던지며 예상을 마무리 했다. "맥커친이 개막전까지 여전히 피츠버그의 3번 타자이자 중견수 자리에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트레이드 루머가 솔솔 피어오르는 맥커친의 불투명한 지위를 대변해주는 질문이기도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