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결산, “김현수, 초반 타격 진기록 수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06 06: 06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김현수(28·볼티모어)는 이제 팀 전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첫 해 보여준 확실한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토론토에 밀려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 볼티모어 구단은 결산 자료를 내고 2016년 전체적인 팀의 이슈와 선수별 기록들을 정리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3할2리, 출루율 3할8푼2리, 장타율 0.420, 6홈런, 22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극히 제한적인 출전 기회에도 불구하고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잡은 끝에 쌓은 소중한 성과다.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의 전반적인 기록과 함께 시즌 초반 진기록도 나열했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김현수는 MLB 첫 9타석에서 6개의 안타를 쳤다. 첫 9타석 중 6안타 이상은 현역 선수 중 김현수를 포함해 4명밖에 없는 기록이다. 조시 벨(피츠버그), 에반 개티스(휴스턴), 디나드 스팬(샌프란시스코)이 자신의 MLB 첫 9타석에서 6안타를 친 선수들이었다. 김현수는 현역 선수로는 네 번째 이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김현수의 올 시즌 최장기간 연속경기 안타 기록은 7월 26일(현지시간 기준)부터 8월 8일까지 10경기였다. 김현수는 이 기간 동안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했다. 한 경기 최다 안타는 8월 18일 휴스턴전의 4안타, 한 경기 최다 타점은 6월 28일 샌디에이고전의 3타점이었다.
2안타는 15경기, 3안타 6경기, 4안타 1경기로 멀티히트 경기는 총 22차례였다. 7번의 3안타 이상 경기는 아메리칸리그 신인 중에서는 공동 2위 기록이었다. 2타점 경기는 3번, 3타점 경기가 1번 있었다. 또한 타석에 들어선 90경기 중 68.9%인 62경기에서 한 차례 이상 출루해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2번 타순에 출전한 57경기에서 팀 성적은 30승27패였고, 9번 타순으로 나선 12경기에서는 7승5패를 기록했다. 좌익수로 나선 78경기에서의 성적은 43승35패로 비교적 높았다. 올 시즌 볼티모어에서는 두 차례 대타 홈런이 나왔는데 그 중 하나가 9월 28일 토론토전에서 터진 김현수의 결정적인 2점 홈런이었다.
이런 김현수에 대한 현지 언론의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타순과 플래툰 여부만 다소 의견이 엇갈릴 뿐 김현수가 올해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점은 이견이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5일 “김현수는 몇 차례 결정타를 터뜨렸다. 내년 봄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더 많은 출장기회를 가질 가치가 있다”라면서 김현수의 내년 입지를 1번 좌익수로 점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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