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와 아이들', '더블'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1.07 05: 29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른 FC서울이 시즌 더블 달성을 위한 도전은 계속된다. K리그 클래식 우승에 이어 FA컵 트로피가 기다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전북과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후반 13분 박주영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승전보를 전했다.
이날 승리로 21승 7무 10패(승점 70)를 기록한 서울은 전북(20승 16무 2패, 승점 67)을 최종 라운드에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서울은 1985년 첫 우승 이래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서울은 전북이 승점 9점 삭감 징계를 받으며 정상 도전에 나섰다. 마지막까지 치열함을 잃지 않았고 결국 중요한 순간 터진 박주영의 한 방으로 올 시즌 K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은 상대의 승점 삭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나타냈다. 더 강한 팀을 만들어 다음 시즌에 완벽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의지였다.
전북 스카우트의 일탈로 승승장구 하던 전북의 승점 9점 삭감으로 인해 서울은 우승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승점차가 14점에서 5점으로 줄어 들면서 기회를 잡았다. 흔들리는 전북이 33경기서 무패행진이 중단되면서 서울은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맹렬한 추격은 그대로 이어졌고 최종전을 앞두고 승점이 같아졌다. 전북이 다득점에서 5골 앞섰지만 서울은 우승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서울은 치열함에서 앞섰다. 3개의 경고를 비롯해 29개의 파울을 범했다. 투철한 정신력을 갖추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한 황선홍 감독은 "중앙에서 밀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전반에는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도 전북과는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전북의 승점 9점 삭감에 대해서는 "완벽한 우승을 하고 싶다. 다음 시즌 완벽하게 선수들과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FA컵도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컵 우승을 통해 2관왕을 넘보는 이유는 분명하다.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고 다음 시즌 완벽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감독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의지도 분명했다.
곽태휘는 "물론 전북의 승점 삭감이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었다는 점이다. 분명 그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FA컵 우승을 통해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다시 증명할 것이다. 또 감독님 말씀처럼 다음 시즌에도 완벽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의 시즌은 아직 진행중이다. 따라서 2관왕 달성은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전북을 꺾고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라이벌 수원 삼성을 꺾고 FA컵을 차지한다면 2016년은 완벽한 서울의 해가 될 것이다.  
최고의 라이벌 수원 삼성과 벌일 FA컵 결승에도 서울의 긴장감은 계속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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