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된 김태술, 다른 존재감으로 KCC 완파 선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08 20: 43

지난 두 시즌과 전혀 다른 존재감을 뽐낸 김태술(32, 서울 삼성)이 친정 전주 KCC를 울렸다.
김태술은 2014-2015 시즌을 앞두고 KCC로 이적했다. 뛰어난 정통 포인트 가드 김태술의 합류에 KCC는 많은 기대를 했다. 그러나 김태술은 KCC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김태술은 안양 KGC 시절보다 득점력과 어시스트 능력이 저하됐다. 기록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났다.
KCC는 한 시즌을 더 기다리지 않았다. 김태술의 이적을 통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짙게 남는 트레이드가 됐다. 김태술이 완벽하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김태술은 KGC 시절의 모습을 되찾았다. 올 시즌 득점과 어시스트 기록은 KGC 시절을 능가한다.

두 시즌 동안 몸을 담았던 KCC에 와서도 김태술의 활약은 여전했다. 김태술은 24분 20초를 소화하며 9득점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김태술의 활약 속에 삼성은 86-72로 KCC를 완파했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6승 1패로 단독 1위가 됐다.
김태술의 지휘 속에 삼성은 1쿼터부터 KCC와 점수 차를 쉽게 벌렸다. 1쿼터에 20점을 넣은 삼성은 KCC의 득점을 8점으로 막아냈다. 김태술은 4득점 1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여유가 생긴 삼성은 2쿼터에 김태술을 완전히 쉬게 했다.
3쿼터에도 김태술은 자기 몫을 해냈다. 득점은 2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2개와 스틸 1개를 기록하며 삼성의 공격을 원할하게 이끌었다. 덕분에 삼성은 24점을 넣으며 추격에 나선 KCC를 뿌리치고 26점을 넣어 오히려 점수 차를 75-51로 벌렸다.
김태술은 외곽포로 KCC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김태술은 4쿼터 중반 3점슛 1개를 추가해 삼성이 80-59로 도망가게 만들었다. 승기를 완전히 잡은 만큼 삼성은 김태술을 더 이상 뛰게 할 필요가 없었다.
김태술이 공격을 이끈 삼성에 밀린 KCC는 4연패에 빠졌다. 1승 6패가 된 KCC는 공동 9위서 10위로 떨어졌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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