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6개' 한국전력, 역전극 만든 높이의 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17 22: 20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블로킹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3연승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삼성화재에 블로킹 7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16개로 블로킹 개수를 뒤집었고 위기마다 가로 막기로 승리를 차지했다. 방신봉이 블로킹 8개, 윤봉우가 3개를 기록했다.
1세트 삼성화재의 블로킹이 돋보였다. 첫 득점이 김규민의 블로킹이었다. 5-3에선 타이스가 바로티의 백어택을 막아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 서재덕으로 활로를 찾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블로킹으로 추격을 막았다. 10-7에선 김규민이 2연소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0-20 팽팽한 승부에서도 김명진, 타이스의 블로킹으로 리드. 24-22에서 타이스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반대의 흐름이었다. 잠잠했던 한국전력의 블로킹이 나왔다. 1-1에서 강민웅이 첫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8-7로 리드한 상황에선 윤봉우가 김명진의 오픈 공격을 막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으로 달아났다. 방신봉이 12-10에서 타이스, 김명진을 상대로 연속 블로킹을 기록했다. 19-17에선 강민웅이 블로킹을 추가.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블로킹 2개를 따냈으나 23-25로 2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접전 끝에 내줬다. 그러나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특히 방신봉의 연속 블로킹이 빛났다. 13-12에서 방신봉이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9-21에선 타이스, 김규민의 공격을 연으로 막아내며 다시 21-21이 됐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25-25에서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고 타이스가 서브 득점으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초반 삼성화재가 기세를 잡았다. 13-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방신봉은 위기의 상황에서 손태훈의 속공, 김명진의 오픈 공격을 가로 막으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속공 득점도 돋보였다. 13-14에선 윤봉우가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어 바로티가 타이스를 다시 막아내며 15-14 역전. 블로킹의 힘이었다. 이날 블로킹도 삼성화재(11개)에 앞섰다. 한국전력은 리드를 끝까지 내주지 않았다.
5세트도 팽팽한 승부였다. 한국전력의 블로킹은 계속됐다. 6-6에서 윤봉우가 김규민의 속공을 블로킹했다. 8-7 리드에선 방신봉이 다시 한 번 타이스의 백어택을 잡아냈다. 이후에도 방신봉, 서재덕이 블로킹으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완벽히 막아냈다. 한국전력의 역전승이었다. 그 중심에는 블로킹의 힘이 있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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