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레오나르도, "이겼다고 생각 안 해, 0-0으로 생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20 07: 00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0-0으로 2차전을 시작한다고 생각하겠다".
동점골과 결승골. 짜릿한 역전승. 레오나르도(전북 현대)에게 지난 19일 알 아인(UAE)전은 최고의 경기였다. 레오나르도는 알 아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홈경기서 2골을 잇달아 터트리며 전북에 2-1 역전승을 안겼다.
레오나르도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역전승이다. 레오나르도는 정확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꼭 넣어야 하지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속이는 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레오나르도의 활약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후의 레오나르도는 차분했다. 승리는 했지만 우승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는 26일 UAE 알 아인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 결과에 따라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
레오나르도는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0-0으로 2차전을 시작한다고 생각하겠다. (2차전) 한 경기로 갈린다고 생각하겠다"며 "회복이 관건이다. 20일 UAE로 출국한다. 회복과 적응을 잘하겠다. (이겼다고) 수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북의 스타일로 이겨서 트로피를 들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레오나르도는 올 시즌 내내 전북에서 가장 뛰어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제일 위협적인 선수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그러나 전북 선수 모두가 위협적이다. 알 아인도 부담이 있을 것이다. 마구잡이로 공격을 할 수가 없다"며 "에이스의 부담감은 없다. 내가 주목 받는 걸 부담이 아닌 긍정적인 생각으로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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