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잔류,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성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20 08: 17

명문구단 성남FC가 챌린지 강등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성남FC는 20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6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두 팀은 1차전서 0-0으로 비겼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득점이 나오며 비기면 강원이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다. 성남으로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절박한 상황이다. 
상황은 성남에게 불리하다. 성남은 일단 무조건 실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비기더라도 실점이 나온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강원이 승격한다. 만약 2차전 90분 승부에서도 0-0이 된다면 두 팀은 전후반 15분씩 연장전을 치른다. 연장전에서도 골이 안 나면 승부차기로 승강이 결정된다. 

성남이 선제실점을 한다면 무조건 두 골을 더 넣어 역전승을 해야만 클래식에 잔류할 수 있다. 연장전은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120분을 비겨 승부차기에 돌입하는 것도 모험이다. 성남 입장에서 무조건 승리밖에 방법이 없는 셈이다. 
성남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불안요소다. 성남은 김학범 감독의 사퇴 후 팀을 맡았던 구상범 감독대행마저 팀을 떠났다. 플레이오프 1차전서 변성환 코치가 팀을 지휘했다. 수장을 잃은 선수들이 구심점을 잃고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반면 강원은 상승세다. 정규리그부터 7연승을 달린 강원은 돌풍을 예고했다. 강원은 챌린지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온 끈끈함이 최고 강점이다. 선수들도 의욕에 넘쳐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서 부상을 당한 함석민과 정승용은 2차전 출전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테우스와 루이스가 버틴 화력도 성남에 전혀 뒤질 것이 없다는 분위기다. 
역대 세 번의 승강 플레이오프서 모두 챌린지 팀이 클래식 팀을 물리치고 승격했다. 과연 성남이 강원의 도전을 뿌리치고 잔류할 수 있을까. 지난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FC가 챌린지로 떨어질 경우 ACL 진출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 파장을 빚었다. 성남이 챌린지로 강등된다면 2부 리그 수준으로 선수단을 대폭 축소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과연 성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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