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1세트 대역전극을 바탕으로 선두 대한항공을 완파하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한국전력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0, 24-26, 25-1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7승3패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선두 대한항공을 바짝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5연승 도전이 무산되면서 7승2패(승점 20점)으로 한국전력의 추격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한국전력은 바로티와 서재덕 전광인의 삼각편대가 제대로 가동됐다. 바로티가 23점(공격 성공률 62.16%)을 기록했고 서재덕 13점, 전광인, 12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9점을 폭발시켰지만 공격 범실이 고비마다 나오면서 연승에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쳐졌다. 12-18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그 때부터 한국전력의 저력이 발휘됐다. 전광인과 바로티의 오픈 공격과 서재덕의 연이은 오픈 공격으로 추격했고 18-20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수비 리시브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을 몰아붙였다. 22-22에서 강민웅의 가스파리니의 퀵오픈을 블로킹해내며 23-22로 역전에 성공했고, 23-23에서 대한항공 김학민의 서브 범실, 그리고 강민웅의 블로킹으로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극적인 승부 끝에 따낸 한국전력은 2세트에도 분위기를 몰아 거세게 몰아쳤다. 15-13에서 상대 연속 범실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21-17에서 전광인의 블로킹과 퀵오픈 공격이 성공해 세트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바로티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바로티가 공격 성공률 88.9%의 순도 높은 공격력으로 8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3개의 블로킹을 고비마다 성공시켜 2세트마저 25-20으로 쉽게 따낼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추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점수는 벌어지지 않았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의 연속이었다. 쉽게 균형이 기울어지지 않았다. 결국 24-24가 되면서 듀스로 이어졌다.
결국 3세트 대한항공이 김형우의 블로킹과 한국전력 전광인이 범실을 범하면서 26-24로 간신히 3세트를 승리로 만들었다.
잠시 숨을 고른 한국전력은 4세트 다시 대한항공을 밀어붙였다. 바로티의 오픈 공격에 이어서 상대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바로티와 서재덕의 오픈 공격, 그리고 서재덕이 블로킹까지 성공시켜 6-1로 초반 점수를 벌렸다.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전력 쪽으로 넘어갔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분전했지만 김학민이 연이은 범실로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서재덕, 바로티의 삼각편대가 여유있게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추격은 그리 날카롭지 않았다. 결국 한국전력은 일찌감치 축포를 쏘아올리며 선두 추격의 기쁨을 만끽했다. /jhrae@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