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복귀 준비’ 이학주, “즐거움이 중요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20 16: 54

아쉽게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학주(26)가 잠시 치열한 그라운드에서 벗어나 플레잉코치로 유소년 선수들과 뛴다. 이학주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향후 복귀도 차근차근 준비한다는 생각이다.
스포츠기록통계 전문업체이자 KBO 리그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는 20일 성남 분당 투아이센터 1층에서 야구학교 개교식을 열었다. 약 700평의 넓은 시설, 김응룡 총감독으로 대변되는 화려한 코치진, 그리고 스포츠투아이 특유의 완벽한 시스템으로 무장한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에 이학주는 플레잉코치로 합류했다.
충암고 시절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날아간 이학주는 잦은 불운 속에 결국 올해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을 결정했다. 프로 입단 전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2년간 KBO 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없다는 조항에 걸려 이학주는 2018년 8월 열릴 신인드래프트를 거쳐 2019년 시즌부터나 프로 무대에 나설 수 있다. 기나긴 시간이지만 이학주는 플레잉코치로 제 몫을 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심산이다.

이학주는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7~8년간 노력을 했는데 많은 생각이 있어서 힘들었던 시기였다”라고 담담하게 입을 떼면서도 “앞으로의 계획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빠른 결정을 내렸다”고 귀국 사유를 밝혔다. 이학주는 “귀국 후 임호균 감독님에게 연락을 받았고, 만나뵌 뒤 이곳에서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플레잉코치직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아쉬움을 털어내고 당분간은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에 전념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이학주는 미국 경험이 많다. 약간 경직된 우리와는 다른 미국식 선진 시스템을 직접 경험해 봤다는 점에서 노하우 전수에 걸리는 기대가 크다. 이학주도 “미국은 가르치면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율야구다. 즐거움 속에서 미래를 위한 코칭을 한다.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학주는 “팀웍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즐거움도 팀웍 속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재밌으면서 하고 싶어 하는 의지를 살려주고 싶다”고 플레잉코치로서의 포부를 밝히면서 “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은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발전 준비가 되는 것 같다.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교감하면 나도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웃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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