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충격적인 강등을 당했다.
성남FC는 20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서 강원FC와 1-1로 비겼다. 1차전서 0-0으로 비겼던 성남은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챌린지 강등이 확정됐다.
성남은 K리그 우승 7회를 자랑하는 명문팀이다. 올 시즌에도 성남은 중반까지 7위를 달리며 상위 스플릿 진출을 바라봤다. 강등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경기 후 변성환 성남 코치는 “1년 동안 선수들이 고생했다. 결과에 대해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지겠다. 1년 동안 선수들이 가장 많이 힘들었다. 감독이 계속 바뀌었다. 프로선수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제일 미안한 부분이 선수들이다. 상처가 빨리 아물어서 내년에 다시 클래식에 올라갈 수 있도록 구단과 힘을 모아야 한다. 성남은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었다. 팬들이 지금 상황을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대표로 사과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성남은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끌려간 경기를 하며 강등을 면치 못했다. 변 코치는 “강원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강했다. 우리 선수들이 공수템포를 빨리 가져가는 것을 힘들어했다. 심신이 지쳐있었다. 최대한 공격했지만 부족했다”고 평했다.
성남이 몰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변 코치는 “이기는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졌다. 패턴을 바꾸기 쉽지 않았다. 내 판단이 잘못됐다. 2경기 결과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며 강등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