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또 다른 부담이다".
이보미는 지난 20일 에리에르골프클럽 마쓰야마 CC에서 열린 JLPGA 2016 다이요 에리에르 레이디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9언더파 26위로 경기를 마쳤고 1억 7411만 엔을 획득했다. 2위 신지애를 약 4000만 엔 차이로 누르고 2년 연속 JLPGA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이보미는 작년 7승을 거두며 상금 2억 3050만 엔을 챙겨 일본 남녀 프로골프 사상 최고액 상금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선수로 자리 매김했다. 골프 잡지에는 이보미의 얼굴이 표지를 장식했고 예능 프로그램까지 출연하기도 했다.

인기가 높은 만큼 부담감도 많았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2억 엔 돌파를 실패했지만 5승을 거두며 최고 실력자의 위상을 지켰다. 개막과 동시에 12대회 연속 톱10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 언론들은 이보미의 강점으로 리커버리율 1위를 거론하고 있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만큼 회복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내년 3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하는 이보미는 "정말 기쁘지만 내년은 또 다른 부담이다. 어떤 목표를 세울 지 고민이지만 이제는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1살때는 28살까지만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골프를 계속할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결혼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일본투어에 진출한 이보미는 2012년 3승을 따낸 뒤 2013년 2승, 2014년 3승까지 꾸준한 우승 행진을 이었다. 특히 지난해는 7승과 사상 최초로 상금 2억 엔을 돌파했다. 올해도 5승을 따내며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KLPGA 영구 시드권도 획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