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도지어 트레이드, 관심 팀 등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26 06: 17

올해 다시 성적이 밑바닥으로 추락한 미네소타가 팀 내 최고 가치를 가진 선수 중 하나인 내야수 브라이언 도지어(29) 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아직 시장이 달아오른 분위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한 개 팀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역 언론인 ‘미네소타 파이어니어 프레스’의 구단 담당 기자인 마이크 버라디노는 “미네소타는 계속해서 도지어의 트레이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적어도 한 개 팀이 도지어 트레이드에 크게 열광하고 있다”라면서 “한 라이벌 단장은 도지어에 붙은 높은 가격표에 ‘스마트’라는 표현을 썼다”라고 보도했다. 비싸지만, 감당 못할 수준은 아니라 타 팀의 관심을 끌 만하다는 것이다.
도지어는 올 시즌 팀 최우수선수(MVP)라는 명예가 어울릴 법한 선수였다. 155경기에 나가 타율은 2할6푼8리에 그쳤지만 무려 42개의 홈런을 때리며 99타점을 수확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분 3위에 오르는 등 절정의 장타력을 선보였다. 올해 리그 2루수 중 가장 좋은 공격력을 뽐낸 선수 중 하나였다.

이런 도지어는 서서히 FA 자격 취득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에 미네소타는 가치가 정점에 이른 도지어를 판매해 유망주 혹은 즉시 전력감을 수혈한다는 생각이다. 도지어는 2012년 미네소타에서 MLB에 데뷔, 통산 699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 117홈런, 346타점을 기록 중이다. 향후 2년간 1500만 달러만 지불하면 돼 데려가는 팀의 금전적 부담도 크지 않다.
타율이 높은 선수는 아니지만 매년 홈런 수치가 발전하고 있다는 점(2013년 18개, 2014년 23개, 2015년 28개, 2016년 42개)은 흥미롭다. 2015년에는 첫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13년에는 윌슨 디펜시브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도지어의 트레이드가 언제쯤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LA 다저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네소타의 트레이드 의지가 강하다면 내달 초 열릴 MLB 윈터미팅을 전후로 불이 붙을 수는 있을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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