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선제골’ 전북, 알 아인과 전반전 1-1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27 00: 16

전북 현대가 10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츠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알 아인을 맞아 전반전 1-1로 대등하게 싸우고 있다. 전북은 지난 2006년 우승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아시아를 제패를 바라보고 있다. 
1차전을 2-1로 승리한 전북은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전북이 2차전서 0-1 또는 2골차 패할 경우 알 아인이 우승할 수 있었다. 알 아인이 2차전 2-1로 이기면 연장전을 치러야 한다. 

전북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이동국이 최전방에 서고 레오나르도, 김보경, 이재성, 로페즈가 2선을 맡았다. 최철순이 공수의 연결고리를 맡았다. 박원재, 조성환, 김형일, 김창수가 포백을 봤다. 골키퍼는 권순태였다. 
전북은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전반 2분 만에 모하메드 파예즈가 로페즈를 밀어 넘어뜨렸다. 착지를 잘못한 로페즈는 왼쪽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로페즈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한교원이 교체선수로 출전했다. 
상승세를 탄 알 아인은 거칠게 전북을 몰아붙였다. 알 아인은 결정적인 두 차례 찬스를 놓치며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알 아인이 주도권을 쥐고 계속 전북을 압박했다.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알 아인은 거친 플레이로 기선을 잡으려 했다. 
전북의 첫 슈팅은 20분이 걸렸다. 이동국이 내준 공을 2선의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크게 빗맞은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4분 더글라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터졌다. 골키퍼 권순태가 선방을 해내며 실점위기를 넘겼다. 두 팀이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았다. 
선취골은 전북이 터트렸다. 전반 30분 코너킥 찬스에서 이재성이 올린 공을 한교원이 정확하게 오른발로 넘겨 선제골을 뽑았다. 수비수들을 모으고 속임동작을 한 이동국의 역할도 컸다. 전북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전북이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전반 34분 카이오가 올려준 공을 이명주가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권순태가 손을 쓸 수 없는 동점골이 터졌다. 권순태는 잇따른 선방으로 전북의 골문을 지켰다. 
전반 41분 전북의 치명적 수비실수가 나왔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김형일이 아스프릴라에게 파울을 범했다.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더글라스가 실축을 했다. 전북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전반전 추가시간 한교원이 파울을 당했다. 하지만 심판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전북과 알 아인 코칭스태프가 서로 충돌했다. 결국 박충균 코치와 즐랏코 다리치 감독이 동반 퇴장을 당했다. 전반전은 1-1로 마감됐다. / sportsher@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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