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제패’ 이동국, “지난 5년 간 ACL 우승만 생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27 18: 29

‘대박이 아빠’ 이동국(37, 전북)이 아시아 제패의 꿈을 이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츠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홈팀 알 아인과 1-1로 비겼다. 1차전서 2-1로 승리한 전북은 최종 1승 1무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6년 우승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아시아 제패다. 전북 선수단은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당히 선두에 선 이동국의 표정은 밝았다. 평생의 숙원이었던 ACL 제패를 드디어 이뤘기 때문. 이동국은 “너무 자랑스럽다. 이 순간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원정 가서 잘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다”며 기뻐했다. 
막상 원했던 우승이 다가왔지만 이동국은 의외로 담담했다. 별다른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다. 울컥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전북은 2011년 홈에서 우승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이동국은 “그 때 마지막에 몇 분을 남기고 안 좋은 생각이 들었다. 홈에서 우승을 못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걸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5년 간 우승을 위해 훈련하며 그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제 아시아 챔피언 전북은 세계 클럽챔피언십에 출전한다. 1라운드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잡으면 레알 마드리드와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이동국 대 호날두의 대결도 꿈이 아니다. 이동국은 “아시아 최고팀으로서 세계 최고 팀들과 대결한다. 지금처럼 준비하겠다. 2009년 K리그서 첫 우승을 했다. ACL 우승은 처음이라 더 기뻤다. 내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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