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금비’ 슬프기만 하다고? 아빠미소 유발 ‘초딩로맨스’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2.02 06: 44

[OSEN=김성현 인턴기자] ‘아동치매’를 다루고 있다는 점 때문에 매회가 슬플 것 같지만, ‘귀엽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열 살짜리들의 로맨스도 담겨있다.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이하 ‘오금비’)’얘기다.
1일 오후 방송된 ‘오금비’에서는 같은 반 친구 재하(박민수 분)과 함께 생애 첫 바다를 보러간 금비(허정은 분)의 데이트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앞서 금비와 재하는 같은 반 짝꿍으로 ‘쿵짝’이 잘 맞는 친구다. 금비는 매일 하교 후 학원을 전전하는 재하에게 탈출구 같은 존재였다. 재하는 그런 금비를 마음에 두고 있으면서도 쉽사리 티를 내지 않았다.

금비는 재하를 좋아하는 실라(강지우 분)의 질투로 매일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 재하는 적극적으로 금비 편을 들어주지 못했고, 이들의 로맨스는 그냥 그렇게 친구사이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주 방송부터 금비와 재하의 풋풋하고 귀여운 로맨스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꾀병을 부려 학교를 ‘땡땡이’ 친 날, 금비가 재하의 볼에 ‘쪽’하고 깜짝 뽀뽀한 것. 뽀뽀를 받은 재하가 슬며시 미소 짓는 순간 ‘그린라이트’가 켜졌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실라는 학교에 금비가 억지로 재하에게 뽀뽀했다며 소문냈고, 학교 친구들은 금비를 더욱더 괴롭혔다. 재하 역시 금비의 옆자리에 앉지 않았고, 하기 바빴다.
이날 방송에서 금비는 학교 친구들에게 “잘 있으라”며 전학을 갈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이를 안 재하는 금비에게 말을 걸었고, 금비가 단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다고 하자 손을 잡고 바다로 향했다.
바다에 도착하자 이들은 어른들의 로맨스보다 더욱 달달한 대사와 행동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재하는 “전학 안 가면 안 되냐. 가지 말라”며 애절하게 말했고, 금비는 “너 여기 친구들 많잖아. 친구는 많아야 좋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재하는 “하나만 있으면 된단 말이야”라며 금비의 볼에 ‘쪽’하고 입을 맞춰 보는 이들의 ‘아빠미소’를 유발했다.
‘오금비’는 니만피크병을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고 있다. 열 살 어린아이가 치매와 유사한 병에 걸렸다는 설정은 매 회마다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지만 그 속에 있는 풋풋하고 귀여운 ‘초딩로맨스’ 역시 ‘오금비’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coz306@osen.co.kr
[사진] 오금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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