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컬러 마케팅...눈높이 맞추기? 빛좋은 개살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2.13 06: 34

컬러 마케팅이 대세다.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색상의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시선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단종 사태 이후 갤럭시 S7 엣지의 블루 코랄에 이어 블랙 펄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블루 코랄은 갤럭시 노트7가 처음 출시됐을 때 품귀 현상을 일으킬 만큼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모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단종 처리 이후 위기에 처하자 갤럭시 S7 엣지 블루 코랄을 구원 투수로 내세웠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매장 직원들도 "없어 못 판다"고 입을 모을 만큼 그 인기는 대단했다. 갤럭시 S7 엣지 블루 코랄의 등장은 갤럭시 노트7의 회수율을 끌어 올리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

갤럭시 S7 엣지 블랙 펄 또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부족함이 없다. 기기 전후면에 광택이 감도는 블랙 글래스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블루 코랄에 이어 블랙 펄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아이폰7 시리즈 제트 블랙 모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애플은 내년에 아이폰7 시리즈 레드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는 실버, 티탄, 핑크 등 3가지 색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화웨이의 P9 시리즈 또한 컬러 마케팅에 가세했다. P9은 메탈릭 그레이, 미스틱 실버, 로즈 골드 등 3가지 색상으로 P9 플러스는 쿼츠 그레이, 헤이즈 골드 2가지 색상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컬러 마케팅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기본적인 통신 수단에 머물렀던 예전과는 달리 생활 필수품이 된 현 시점에서 블랙, 화이트 등 기본적인 컬러 만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우선 강하다.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반면 색채 마케팅은 그때 뿐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어차피 스마트폰 케이스를 따로 구입할 것 아니냐는 현실론이 배경에 있다. 본질과 상관없는 제조사 주도의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현혹된다는 논리다. /what@osen.co.kr
[사진] 삼성전자-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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