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①] 빅뱅 “멋이 없는 빅뱅은 ‘빅뱅’이 아니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2.16 08: 10

“멋이 없는 빅뱅은, 빅뱅이 아니다.”
10년 동안 팀이 유지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빅뱅은 여기에 꾸준한 사랑까지 받고 있는 그룹. 가요계는 물론 문화 전반에 걸쳐 보여주고 있는 영향력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는 것은 놀랍기만 하다.
이번 컴백 역시 역대급이었다. 지난 12일 정규 3집 ‘MADE THE FULL ALBUM’을 발매하고 컴백했는데, 수록된 신곡 ‘에라모르겠다’와 ‘라스트 댄스’, ‘걸프렌드’ 음원은 공개와 동시에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올킬’하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해당 앨범은 미국 아이튠즈 메인페이지와 애플뮤직 신곡 섹션에서 J.COLE, NEIL YOUNG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함께 메인 프로모션 페이지를 장식했으며, 코스타리카, 핀란드, 홍콩, 인도네시아, 마카오, 말레이시아, 멕시코, 니카과라, 노르웨이,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터키,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16개국에 아이튠즈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한 바.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4위에서 3위로 상승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빅뱅의 성공 비결은 뭘까. 컴백 소감부터 현재까지 빅뱅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 등을 직접 물었다.
- 먼저 컴백 소감이 궁금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번 ‘MADE’ 앨범이 좋은 음악으로 잘 ‘메이드’ 된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웰 메이드라고 생각합니다. 다행이에요.”(대성)
“2년 전부터 정규앨범 내려고 준비했는데 이제야 마무리 됐어요. 힘들게 만든 앨범이라서 더욱 애착이 갑니다.”(태양)
“데뷔 10주년을 맞이했고, 2년 전부터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드디어 마무리를 짓습니다. 빅뱅이 활동하고 약 8년 만의 정규앨범이고 1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앨범일 거 같아요. 우리를 사랑해주신 팬분들에게도 기념적인 앨범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활동이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승리)
- 컴백까지 1년 7개월, 왜 이리 오랜 시간 걸렸나요?
“작년에 활동했던 싱글 시리즈로 정규 앨범으로 만들려고 했던 거예요. 2년 전부터 작업했고, 계획했는데 계획이 바뀌면서 싱글로 활동하게 됐죠. 다시 또 신곡들을 만들어야하는 상황이 닥쳤는데, 좋은 모습을 위해 준비하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걸렸어요. 작업을 하면서 메이드 싱글 반응이 좋았어서 부담감이 많이 느껴지기도 했고, 정규 앨범인데 멋있게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부담이 됐던 것 같아요.”(태양)
- 이번 신곡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아마 빅뱅스타일의 노래라고 보기 어려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정규 3집이라는 것도 크고 10년을 마무리 짓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저희 자신을 돌아봤을 때, 대중이 우리를 봤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담으려고 했죠. 예쁜 가사를 쓰고 꾸며쓰려고 했다기 보다, 하루하루 느끼는 감정을 일기 쓰듯이 가사를 써내려갔던 기억이 나요.”(지디)
“어떤 노래를 하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꾸미지 않고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공감하고 있는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해서 만든 곡이 ‘라스트 댄스’입니다. 사실 지디와 태양의 곡으로 작업했었는데, 이걸 다 같이 부르는 게 더 진정성이 있겠다 싶었어요.”(태양)
“애착이 많아요. 투어 당시 꽉 채워진 공연장 보면서 뭉클했던 기억이 있어요. 1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했죠. 그런 내용들이 가사에 담겼어요. 또 10년 동안 가수의 꿈을 키워오면서 함께 늙어온 5명의 남자, 빅뱅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은 거 같습니다.”(승리)
- 이번 컴백, 어떤 바람이 있었나요
“대중 분들이 느끼기에 빅뱅 하면 떠오르는 색깔이 있을 거예요. ‘연말이니까 신 나는 느낌의 노래가 나오겠지?’라고 생각하신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일부러 뻔한 길을 택하고 싶지 않았어요.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이 그렇거든요.”(지드래곤)
“‘라스트 댄스’에 ‘이 순간을 기억해’라는 가사가 있어요. 저희를 아는 모든 분들이 지금 이 순간을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지드래곤)
“많은 분들이 ‘판타스틱 베이비’나 ‘뱅뱅’처럼 강한 느낌을 원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음악적인 방향을 잡아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정규 3집이기도 하고, 가장 진실 된 이야기가 진정성 있게 전해졌으면 좋겠어요.”(태양)
- 빅뱅이 10년 이라는 시간동안 사랑 받은 비결이 뭘까요
“멤버들끼리 서로 사랑합니다. 사랑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저희의 비결이라면, 사랑인 거 같습니다.”(태양)
“멤버들과 10년 동안 함께 해오면서 슬로건은 ‘창피하게 살지 말자’였던 거 같아요. 멤버들이 외치지는 않지만 5명 가운데서는 창피하게 살지 말자는 것이 마음 속에 있었던 거 같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거 같습니다.”(승리)
“쪽팔린 걸 싫어해요. 어디서 저희를 보건, ‘쟤네 요즘 좀 이상한데’라는 시선이 생기면 그 순간 저희는 아마 그만 둘 거예요. 아직까지는 저희가 저희를 봤을 때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저는 저희 노래를 많이 듣고, 옛날 노래도 오히려 계속 듣고, 싱글 1집부터 들어보고 노래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떤 스타일이었는지, 어떤 게 좋았는지 모니터링을 해요. 아직은 다 괜찮게 느껴지는데, 어느 순간 내 모습을 봤을 때 멋이 없다고 느껴지면 아마 그만 둘 거예요. 멋이 없는 빅뱅은 빅뱅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모두가 멋있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지드래곤)
“일을 하려면 끝까지 멋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희의 바람이 있다면 멋이 없어졌다는 것을 먼저 캐치해서 그만 두는 것입니다.”(태양)
“애들끼리 얘기하면 ‘끝까지 멋있게 늙자’는 이야기를 해요. 50대 70대가 나이가 되도 멋있게 늙는다면 그 때도 활동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지드래곤)
(Oh!쎈 토크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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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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