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③] 빅뱅 “지난 10년 돌아보니..헝그리 정신 있었네요”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2.16 08: 10

 (Oh!쎈 토크②에 이어)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MADE’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면서 자신들의 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한 모양새다. 국내와 해외의 팬들은 물론, 업계의 호평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 중.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빅뱅의 이야기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10년 째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팀이다.

아이돌의 한계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데뷔 이후 막강한 팬덤몰이와 함께 무서운 화력을 자랑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쟁쟁한 후배들이 치고 올라옴에 따라 점차 힘을 잃어가다가, 결국에는 정상의 자리를 내어주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이에 계약기간인 7년을 기준으로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빅뱅의 행보는 더욱 인상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존재감과 파급력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 팀이 아닌 멤버들 개인으로도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가요계뿐만 아닌, 문화계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바다.
데뷔 10년, 꾸준히 사랑 받은 비결, 그간의 고민 등을 빅뱅 멤버들이 직접 되돌아봤다.
- 빅뱅이 10년 이라는 시간동안 사랑 받은 비결이 뭘까요
“멤버들끼리 서로 사랑합니다. 사랑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저희의 비결이라면, 사랑인 거 같습니다.”(태양)
“멤버들과 10년 동안 함께 해오면서 슬로건은 ‘창피하게 살지 말자’였던 거 같아요. 멤버들이 외치지는 않지만 5명 가운데서는 창피하게 살지 말자는 것이 마음 속에 있었던 거 같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거 같습니다.”(승리)
- YG와의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5년 징크스, 7년 징크스를 겪으면서 와해되는 팀들도 봤고, 10년 18년 만에 뭉치는 선배님들도 보게 되는데...재계약 때 저희도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을 각자 하게 됐던 거 같아요. 그 때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 처음으로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이 생겼고, 예민해지고 그랬었죠. 멤버들이 음악적인 에너지를 쏟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잘 안 하는 편이거든요.(재계약)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다행이 투어 중이어서 멤버들이랑 같이 있었기 때문에 더 뭉치고 같이 의논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 때 더 많이 알고 몰랐던 사실까지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거 같아요.”(지드래곤)
“자만해졌다는 것도 느꼈고, 서로 낮추는 법도 알게 된 것 같아요,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게 모두를 위해 좋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YG 회사에 대한 고마움도 느끼게 됐죠. 많이 커지고 성숙해진 거 같다. 어쨌든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도 좋은 환경에서 앨범을 만들 수 있었어요.”(지드래곤)
- 데뷔 10년, 돌아보면 어떤가요
“진짜 바닥부터 시작했던 거 같아요. 심지어 카메라 감독님들도 안타까워 하셨었죠. 당시 한 달 마다 다른 곡을 가지고 나오고 끊임없이 활동하니까. 사실 애들이 빈티도 많이 났고 그랬었던 거 같아요. 하하.(지드래곤)
“그때 정말 헝그리 했던 거 같아요. 음악방송은 물론이고, 예능도 거의 모든 예능을 다 했었죠.그러면서 행사도 하고, 그 안에 연습도 해야하고 곡도 써야하고..많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앨범을 내고 월드투어로 팬을 만나는 게 굉장히 이상적이죠. 그때부터 일이 좀 재미있어진 거 같습니다.”(태양)
“아마 얼라이브 앨범 나오고 나서 괜찮아진 거 같아요. 그때 월드투어를 시작하면서 가수인 걸 즐기기 시작한 거 같네요. 저희를 알아봐주시고 저희 노래가 들리고 그러면 힘들어도 보람이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어요.”(탑)
- 최고의 위치, 빅뱅은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나요.
“매번 새 앨범이 가장 어려운 앨범이 되는 거 같아요. 좀 더 미래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죠. ‘MADE’ 앨범도 마무리를 지었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이것보다 더 나은 다음 앨범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야한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가 저에게는 하이라이트고 클라이막스입니다. 항상 그렇게 살고 있어요.”
/joonamana@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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