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푸른바다' 인어 전지현X사기꾼 이민호, 거짓없는 2막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2.16 06: 47

 정체를 숨기던 인어와 사기꾼이 자신의 본모습을 서로에게 고백했다.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은 그렇게 본격적으로 2막에 돌입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10회에서는 서로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허준재(이민호 분)와 심청(전지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감추고, 스스로 불안해했던 진실을 마주한 것.
시작은 준재의 사기행각에 동원된 심청이 "들킬 뻔 했다"는 조남두(이희준)와 허준재의 대화에서, 준재가 '나쁜 사람'임을 의심하는 모습에서 비롯됐다.

반전은 인어의 소리를 준재가 듣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앞서 초등학생인 유나(신린아)만이 들을 수 있다고 생각됐던 인어어를 준재가 이미 듣기 시작했던 것. 결국 심청의 말에 반응한 준재에게, 들려준 심청의 비밀은 바로 자신이 인간이 아닌 '인어'라는 사실이었다.
충격적인 전개에 크게 놀란 시청자 만큼, 준재도 몹시 당혹스러워했다. 그 사이 심청은 집을 떠났고, 그런 심청을 따라서 밖으로 나서는 준재의 머리에는 전생의 담령의 기억들과 스페인에서 자신이 심청과 나눈 바닷속 키스까지 떠올렸다.
이제는 진짜 2막의 시작이다. 이제까지 적잖은 존재의 의심 속에서도 함께 했던 준재와 심청이 진짜 본모습을 알고서 어떤 관계로 발전해갈지가 포인트다. 인어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면, 심장이 굳는다. 앞서 정훈(조정석)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직 사랑받지 못하는 인어의 시한부 삶까지는 알지 못하는 준재가 과연 심청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을지, 또한 담령의 충고대로 마대영(성동일)에게서 심청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gato@osen.co.kr
[사진] '푸른바다의 전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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