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통사, 갤럭시 노트7 충전 제한 동참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2.17 07: 02

미국, 유럽, 호주에 이어 국내 이동통신업계도 삼성전자의 노트7 충전 차단 조치에 가세할까.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갤럭시 노트7 충전 차단 조치에 가세하기로 했다. 그 동안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휴가철을 맞아 비상시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휴대 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반대 입장으로 보였으나 안전 조치 차원에서 입장을 선회했다.
버라이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5일부터 갤럭시 노트7의 충전 차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시행 이후 배터리 상태가 0%이 돼 무선 네트워크 접속이 불가능해진다.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갤럭시 노트7 충전 차단 조치에 가세함에 따라 회수율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0월 배터리 충전을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소비자 안전을 위한 조치를 시행했고 회수율이 높은 캐나다,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통신사업자, 당국과 협의를 통해 네트워크 차단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수율이 높은 국가에서는 항공기 기내 반입 제한이 해제되는 등 조치도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항공안전청은 노트7의 기내 반입 금지가 불필요하다고 밝혔고 최근 브리티시 에어라인, 루프트한자, KLM 등 주요 항공사에서도 기내 방송을 중단한 상태다.
해외 이동통신사들이 충전 차단 조치에 동의하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향후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규제 당국, 통신사업자 등과 협의해 배터리 충전 제한 강화 등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삼성전자와 협의한 바 없고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노트7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현재로는 제조사로부터 (충전 차단 업데이트 등에 대한)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바 없다. 공식적인 요청이 오게 되면 신중히 검토 후 진행하도록 하겠다. 해외 사례만 놓고 입장을 밝힐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삼성전자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이 와야 협의 후 입장을 발표할텐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위험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만큼 이동통신사 측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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