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우새', 아들보다 재밌는 어머니들 러브스토리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12.17 06: 47

'미운 우리 새끼' 어머니들이 자신의 연애담을 풀어놔 시청자들의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토니 어머니는 광화문 경양식집에서 데이트하던 일을 밝혔고, 수홍 어머니는 남편의 털에 반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건모 어머니는 언제나처럼 '패스'를 외쳐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수홍이 피로연을 가장한 3대 3 미팅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수홍은 후배 결혼식 사회를 보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고, 결혼식이 끝난 후 후배가 마련해준 피로연을 가장한 미팅에 참여했다.
이후 어머니들은 자신의 연애담을 풀어놨다. 주로 어디서 데이트를 했는지가 주제로 떠올랐다. 토니 어머니는 "광화문에서 돈가스를 먹었다"고 밝혔다.

수홍 어머니는 "우리 때는 그런 것도 없었다. 남편과 5월에 만나 11월에 결혼했다.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못했다. 3번째 만난 날, 갑자기 택시를 부르더니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장흥으로 가더라. 거기서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는데 털이 반지르르하게 있더라. 그런 것을 처음 봤다. 아버지도 오빠들도 털이 없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홍 어머니는 "그 털을 계속 쳐다봤다. 이후 계곡에 발을 담그고 밥상 한상을 시키더라. 그렇게 밥을 먹은 게 처음이었다. 당시 남편이 '이제 결정을 하라'고 했는데, 사실 부산 사투리가 심해 뭐라고 하는 지도 모르고 그냥 '네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에 MC들은 "상남자네. 그 털에 반하셨네"라고 웃었다.
어머니는 "그 털에 반해 결혼했더니 너무 힘들게 살았다"고 한숨을 쉬어 폭소를 유발했다.
장훈은 건모 어머니를 떠볼려고 "손 잡기까지 얼마나 걸렸냐"고 말했다. 하지만 건모 어머니는 철벽 수비를 하며 "내 이야기는 패스"라고 외쳤다. 동엽은 "아 손 안잡고 바로 뽀뽀 하셨구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어머니들은 데이트 이야기로 스튜디오를 핑크빛으로 만들었다. 요즘 사람들이 알아보는 통에 난처한 일도 많다고 밝힌 어머니들. 물오른 입담으로 아들들의 이야기보다 더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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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 우리 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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