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는 '호통'으로 대표되는 이미지가 있다. 예능에서 소비되는 그의 이미지가 호통이나 화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의 박명수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이 있다.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해오면서 선행에 앞장서고 있는 것만으로 이 시국에 큰 위로가 된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나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박명수의 이미지는 다소 냉정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물론 웃음을 위해 예능적인 캐릭터가 꼭 필요하지만, 유재석이 국민MC 수식어를 달며 늘 미담 속에서 사는 것과 달라 박명수는 짓궂은 이미지가 있었다.
물론 박명수를 오래 봐온 사람들은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좋아하기도 한다. 라디오에서나 방송에서 그의 조언은 거침없지만 그 속에는 진심이 있다. 현실적이라서 더 마음에 와 닿는 박명수의 어록이 생겨날 정도다. 예능에서 소비되는 이미지, 캐릭터는 물론 웃음을 주지만 예능 속 모습이 100% 박명수의 모습이라 믿지는 않을 것.
종정 전해지는 기부나 선행 소식을 보면 박명수는 대중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따뜻한 사람이었다. 꾸준히 주위를 돌볼 줄 아는 사람이다. 종종 전해지는 미담과 기부 소식은 박명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방송에선 호통을 치며, 자기희생으로 웃음을 만들고 또 실제는 기부나 선행으로 위로를 전했다.
특히 박명수는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를 이어왔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매달 '사랑의 달팽이'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기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 박수를 받고 있다. 혼란스러운 이 시국에 따뜻한 선행 사실이 밝혀지며 더 큰 응원을 받고 있는 것. 그의 따뜻한 진심이다.
박명수의 호통이 기분 나쁘지만은 않은 이유도 그래서다. 그의 캐릭터가 있고, 또 그 속에 담긴 진심이 있다. 이젠 시청자들도 박명수의 호통이 단순히 화를 담아낸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박명수가 전하려는 웃음과 진심이 있음을 느낀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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