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사극의 명가 KBS가 신라시대 꽃청춘들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하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화랑'은 다시 한 번 청춘사극의 흥행을 이끌며 KBS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바로 오늘(1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역사에는 없는 청춘들의 꽃보다 아름다운 성장기와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사실 청춘사극이라는 이름을 달고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인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춘이라는 이름에 맞게 대세 배우들이 총출돌할 뿐 아니라, 안방극장의 주요 선호 장르인 로맨스를 모두 담은 청춘사극은 어느 정도의 흥행을 보증하는 장르 중 하나이기 때문.
이러한 청춘사극의 흥행을 이끈 시초는 바로 지난 2010년 방송된 '성균관 스캔들'이다.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성균관 스캔들'은 금녀의 공간 성균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 4인방의 활약으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특히 송중기부터 유아인까지, 지금은 한 작품에서 만나기도 어려운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점 역시 흥행 포인트 중 하나였다. 남녀 간의 케미를 뛰어넘는 송중기와 유아인의 진한 '브로맨스'는 그해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성균관 스캔들'의 뒤를 잇는 작품은 바로 올해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인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성균관 스캔들'과 같이 남장 여자를 소재로 하지만,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왕세자 이영 캐릭터로 또 다른 이야기를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tvN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박보검과 아역 꼬리표를 떼고 어엿한 주연 배우로 거듭한 김유정의 완벽한 케미와 연기까지 더해지며 마의 시청률 20%대를 넘기는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이러한 청춘사극의 흥행 계보를 잇는 차기 주자가 바로 '화랑'이다. 100% 사전제작으로 앞서 두 작품 못지 않은 작품성과 완성도, 그리고 화랑을 소재로 하는 만큼 박서준과 박형식, 고아라 등 대세 청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KBS 역시 첫 방송에 앞서 스페셜 방송을 편성하거나 주역 3인방 박서준과 박형식, 최민호를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하게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화랑'은 '성균관 스캔들'과 '구르미 그린 달빛'의 뒤를 이어 청춘사극의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