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성현 인턴기자] 교과서에서 보던 신라 진흥왕이 이렇게나 멋있을 줄이야. 여심을 저격하는 새로운 왕 캐릭터가 탄생했다.
지난 19일 KBS 새월화드라마 ‘화랑’이 첫 방송 됐다. ‘화랑’은 1500년전 신라시대 화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첫 방송에서는 화랑제도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골품제로 인한 신분차별, 인물 소개가 그려졌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박형식이 분한 진흥왕이었다. 신라 24대왕인 진흥왕은 신라의 마지막 성골왕이었다. 골품제가 삶 깊숙이 박혀있던 신라였기 때문에 마지막 성골인 진흥왕은 늘 진골들에게 목숨을 위협받았다. 때문에 어머니 지소 태후(김지수 분)은 아들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섭정을 시작했고 진흥왕은 어린 시절부터 얼굴을 숨긴 채 전국을 떠돌았다.
이런 점이 여심을 자극하는 키가 됐다. 지난 8월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의 효명세자 이영(박보검 분)가 따뜻하고 다정한 매력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면, 진흥왕은 잘생긴 얼굴은 물론 차갑고 까칠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왕 캐릭터였다. 극 후반부 진흥왕은 야화를 들려주던 아로(고아라 분)의 허리를 잡아 챘다. 잔뜩 겁먹은 아로와 “뒷얘기가 어떻게 되느냐”며 능글능글하게 묻는 진흥왕의 첫 만남은 차후 그려질 이들의 로맨스를 상상하게 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런 매력으로 ‘화랑’은 동시간대 시청률 2위(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아랑과 진흥왕의 뒷이야기는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coz306@osen.co.kr
[사진] KBS, ‘화랑’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