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속공 1위 팀다운, '속공 대잔치'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01-93으로 승리를 거뒀다.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KGC가 됐다.
이로써 KGC는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16승6패를 기록했다. 단독선두를 지켰다. 반면, 전자랜드는 2연패에 빠지며 11승11패가 됐다.

KGC는 이날 주포인 이정현(24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과 데이비드 사이먼(30점 6리바운드)이 흔들림 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KGC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되면서 선두 팀의 위용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에서 174개의 팀 속공(경기 당 8.7개)를 기록하며 속공 전체 1위에 올라 있었다. 속공의 팀 답게 KGC는 총 11개의 속공을 적재적소에서 성공시켰다.
속공을 연결시키기 위해선 강력한 수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사이먼이 3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했고 이정현과 키퍼 사익스, 오세근이 모두 2개씩의 가로채기를 낚아챘다. 결국 이러한 가로채기가 모두 속공으로 연결되면서 KGC는 전자랜드를 쉴 새 없이 몰아칠 수 있었다. 물론 리바운드 이후 빠른 트랜지션을 통한 속공 득점도 KGC의 무기였다.
전반 종료 4분 32초 전 35-31로 쫓기는 상황에서 사익스의 리바운드와 이정현의 어시스트로 사이먼이 속공 득점을 만들어내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전반 종료 1분15초 전에는 오세근의 리바운드 이후 다시 이정현의 어시스트로 김민욱의 속공 득점을 올렸다. 점수는 48-37, 다시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3쿼터에는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이 연달아 나왔다. 3쿼터 시작 2분 여만에 사익스가 가로채기를 성공시켜 사이먼이 속공을 덩크로 마무리 지었고, 이후 사익스의 득점과 사이먼과 사익스의 덩크까지 모두 속공으로 만들어냈다. 3쿼터에 총 4개의 속공과 4개의 가로채기로 전자랜드 공격의 맥을 끊 KGC는 3쿼터를 82-63, 19점 차이까지 벌린 채 마무리 지었다.
4쿼터 전자랜드 커스버트 빅터의 분전에 다소 고전했지만 두 자릿수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KGC는 파죽의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한편, 전자랜드는 주전들이 조기에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제임스 켈리가 2쿼터 막판 부상을 당하며 후경기 후반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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