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매니 마차도(24)를 언제 트레이드할까.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인사이더' 코너를 통해 볼티모어가 마차도 트레이드를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팀을 대표하는 젊은 프랜차이즈 스타이지만, 2년 후 FA 자격을 얻는 만큼 언제 어떻게 트레이드할지 검토해볼 때가 됐다는 것이다.
올니 기자는 '볼티모어는 마차도와 장기계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지나갔다. 이제 26살이 된 마차도는 FA까지 2년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 2시즌 동안 부상 변수가 없다면 2년 후 겨울 FA 시장에서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빅마켓 팀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마이크 트라웃이 최고 선수로 널리 알려졌지만, 마차도 역시 차세대 주자로 점점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고 그의 무한한 잠재력에 주목했다.

마차도는 올 시즌 타율(.294) 장타율(.533)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올니 기자는 '공격뿐만 아니라 3루 수비에 있어서도 마차도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와 함께 최고로 여겨지며 유격수로도 뛸 수 있다'며 '볼티모어와 마차도는 연장 계약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평행선을 걷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냉정하게 설명했다.
이어 올니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마차도 트레이드 가능성은 볼티모어 구단 내에서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논의를 하고 검토해야 할 내용이다'며 '내년 시즌 6~7월에 순위 싸움이 힘들어지면 모든 옵션을 준비해야 한다.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베테랑들을 트레이드로 활용한 것처럼 볼티모어도 팀이 부진할 경우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볼티모어 팜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도 마차도 트레이드에 나서야 할 이유 중 하나다. 올니 기자는 '볼티모어의 팜 시스템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하위 10위에 해당한다. 넬슨 크루스, 우발도 히메네스, 요바니 가야르도처럼 당장 승리를 위한 계약을 하며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내줬기 때문이다'며 '지금 팀에는 마차도뿐만 아니라 마무리투수로 최고 시즌을 보낸 잭 브리튼도 있다'고 짚었다. 브리튼 역시 마차도와 마찬가지로 2년이 지나 2018시즌을 마치면 첫 FA자격을 얻게 된다.
이어 올니 기자는 '내년 시즌 볼티모어가 개막 후 3개월 동안 고전한다면 무너진 팜을 재건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만 한다. 마차도로 유망주를 패키지로 데려올 수 있다'며 '지금 당장 이길 수가 없다면 장래에 이기기 위해 포지션을 잘 잡아야 한다. 팀은 곧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된 우투우타 내야수 마차도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5시즌 통산 608경기 타율 2할8푼4리 699안타 105홈런 311타점 357득점 OPS .881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스타 3회와 골드글러브 2회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최근 2년 연속 35홈런 이상 터뜨리며 장타력이 폭발 중이다. 올 시즌 157경기 타율 2할9푼4리 188안타 37홈런 96타점 105득점 OPS .876으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연봉조정신청 2년차가 된 마차도는 올해 500만 달러에서 내녀에는 두 배 이상 인상된 112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몸값이 대폭 상승 중인 마차도를 볼티모어가 잡을 가능성은 낮다. 2년 후 FA에 앞서 트레이드 시점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