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타임머신]⑤ 각 구단 마지막 타점왕은...수상자 없는 팀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2.21 06: 32

 투수가 실점 없이 잘 막아내는 것이 승리 요건이라면, 타자는 찬스에서 타점을 올려야 팀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중심타자라면 홈런도 좋지만, 해결사로서 타점 능력을 높게 인정받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팀 공헌도에서는 홈런보다는 타점을 더 높게 본다. 
각 구단의 마지막 타점왕은 언제, 누구였을까. 타점은 홈런타자들이 주로 명함을 내밀었다. 9~10구단인 NC와 kt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타점왕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팀도 있다.
#삼성- 2016년 최형우 144개

KBO리그에서 최초 '100억'(공식 발표 기준)을 기록한 최형우는 올해 삼성에서 138경기 144타점으로 타점왕을 차지했다. 144타점은 역대 2위 기록. 2011년 타점왕(118개)에 이어 두 번째 타점 타이틀. 유난히 타점왕이 많았던 삼성 타자로는 13번째 타점왕이다.
#넥센- 2015년 박병호 146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전 대단한 기록을 남겼다. 2012~15시즌 4년 연속 타점왕을 차지했다. 이승엽(4회)과 함께 통산 최다 수상. 144경기로 늘어난 2015시즌 박병호는 146타점을 기록,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롯데- 2010년 이대호 133개
롯데 타자 기록의 대부분은 이대호를 빼고는 말하기 어렵다. 이대호는 몬스터 시즌이었던 2010년 7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고, 2006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타점왕 트로피를 안았다. 그해 롯데는 이대호를 중심으로 '홍대갈'의 무서운 중심타선을 자랑했다.
#KIA- 2009년 김상현 127개
'이적생 성공기'를 쓴 김상현의 야구인생에서 정점이었다. 2009년 4월 20일 LG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김상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36홈런과 함께 127타점으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1988년 김성한(89타점) 이후 21년 만에 타점왕 타이틀 홀더였다.
#SK- 2004년 이호준 112개
'호부지' 이호준의 기록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어엿한 타점왕 출신이다. 1994년 프로에 입단한 이호준의 유일한 개인 타이틀이다. SK 팀 역사에서 유일한 타점왕이기도 하다. 2003시즌 후 이승엽이 일본으로 진출하자, 2004년 이호준은 김태균(한화, 106타점), 브룸바(현대, 105타점)을 제치고 타점왕을 차지했다.
#두산- 2001년 우즈 113개
넓은 잠실구장을 쓰는 관계로 장타력은 우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01년 우즈는 홈런 타이틀은 이승엽에 넘겨줬으나 타점왕을 차지했다. 그해 우즈는 한국시리즈에서 4홈런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1998년 103타점에 이어 개인 두 번째 타점왕.
#한화- 1992년 장종훈 119개
한화는 투수 기록은 류현진이라면, 타자 기록은 장종훈이다.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 장종훈은 1990년부터 3년 연속 타점왕을 차지했다. 한화(전신 빙그레 포함) 선수로는 장종훈이 유일한 타점왕이다. 김태균은 홈런 타이틀은 차지했으나, 아직 타점 타이틀은 없다.
#NC- 2위까진 해봤는데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테임즈가 타점 2위를 두 차례 했다. 모두 박병호 벽에 막혔다. 2014년 121타점으로 3개 차이, 2015년에는 140타점으로 6개 차이가 났다. 올해는 음주운전 출장 정지(7경기)로 기회가 없었으나, 121타점으로 이미 최형우를 따라잡기에는 벅찼다.
#LG- ...
MBC 시절 포함해 35년 동안 타점왕은 한 명도 없었다. 프로 초창기인 1982년 백인천, 1984년 이광은, 1987년 이광은이 타점 2위를 기록한 적은 있다. 1994년 고졸 신인이었던 김재현이 80타점으로 양준혁(삼성, 87타점)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이 그나마 대단했다.
이후 2000년 스미스(100타점), 2009년 페타지니(100타점), 2010년 조인성(107타점)이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조인성이 역대 LG 타자 최다 타점 기록.
#kt- ...
2015년 외국인 타자 마르테의 89타점이 팀 최다 타점 기록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