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기부' 김보성 또 눈물... "정말 미안합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2.21 07: 54

"정말 미안했습니다. 지금도 미안하구요."
김보성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5를 통해 격투기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싸웠던 김보성은 불의의 일격을 맞아 쓰러지고 말았다. 특히 경기 과정에서 안와골절이란 부상을 당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당시 김보성이 마지막까지 싸운 이유는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서였다. 그는 "우리 아가들! 힘내자!"라면서 소아암 환우들에게 용기를 건네기도 했다.
현재 김보성의 상태는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 이미 왼쪽 눈의 시력이 거의 없는 김보성이기 때문에 잘못 신경을 건드리면 위험해 질 수 있다. 따라서 물리치료 등을 통해 상처 부위를 치료할 계획이다.
그런데 김보성은 또 눈물을 흘릴 일이 있었다. 21일 열린 2016 ROAD FC 어워즈에 참석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는 상금을 모두 불우이웃돕기에 다시 기부했다.
인상적인 데뷔전을 펼치고 신인상까지 수상한 그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소아암 환우가 시상식 현장에 방문했기 때문이다. 비록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는 아이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김보성은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데뷔전을 펼쳤고 몸을 돌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정작 소아암 아이들에게 내가 정말로 해준 것이 없다. 꼭 이겨서 힘을 불어넣어 주겠다고 했는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시 격투기 무대에 서겠다는 말은 더이상 할 수 없다. 물론 지금 당장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평소처럼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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