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 AI 개인비서 '자비스' 공개...목소리는 모건 프리먼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12.21 09: 59

마크 주커버그의 인공지능 개인 비서 자비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인공지능(AI) 비서 ‘자비스’를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주커버그는 2016년을 시작하면서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자비스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올해의 개인적인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로 주커버그는 지난 19일 ‘자비스 만들기(Building Jarvis)’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완성된 자비스를 소개했다.

페이스북의 창립자이자 원조 엔지니어이기도 한 주커버그는 약 100시간 정도를 투자해 직접 자신만의 자비스를 개발했다. 그는 “개발은 예상보다 쉬웠지만, 집안의 각기 다른 시스템을 연결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통해 공개된 자비스는 개인 비서처럼 인사를 나누거나 하루 일과를 확인해주는 것은 물론 집안의 조명을 끄고 키거나 토스트기를 작동시키는 등 간단한 집안일도 수행한다. 또한 초인종이 울리면 카메라를 통해 방문자의 얼굴을 인식해서 알려주기도 한다.
자비스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기능도 갖췄다. 때문에 같은 명령이라도 누구의 명령이냐에 따라 적절히 다른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 명령 중 ‘내 사무실에서’와 같은 단어를 들었을 때, 명령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인식해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커버그는 자비스에게 유머를 가르쳤다. 게시된 영상에서 가족들과 함께 앉아있던 주커버그가 “누구를 간지럽힐까”라고 질문하자 자비스는 “맥스(주커버그 부부의 딸)요”라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비스의 목소리는 미국 유명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이 녹음했다. 주커버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은 두번째로 공개된 영상에서 “초기 자비스 목소리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목소리를 따와 다소 공격적이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yj01@osen.co.kr
[사진] 프리실라 챈(왼쪽)과 마크 주커버그.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