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팬들은 아직 헤이워드의 진짜 모습을 보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테오 엡스타인 사장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엡스타인 사장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컵스 팬들은 제이슨 헤이워드의 진짜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서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
컵스는 지난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외야수 헤이워드와 8년 1억84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리빌딩체제의 완성과 외야 수비, 타선의 응집력에 방점을 찍기 위한 엡스타인 사장의 '한 수'였다.

그러나 헤이워드는 올해 부상과 잦은 타격폼 수정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142경기 타율 2할3푼 7홈런 49타점 6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6할3푼1리의 저조한 성적. +18의 디펜시브런세이브를 기록했지만 공격에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6경기 타율 1할4리(48타수 5안타) 1안타 OPS 3할7리에 그쳤다. 선발 출장이 아닌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이 헤이워드에 일종의 면죄부를 가져다줬다.
이제 헤이워드는 올해의 부진을 털어버리기 위해 일찌감치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차려지는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컵스의 스태프진과 함께 타격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헤이워드는 애리조나에 집을 구입해 훈련장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윈터미팅 이후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 사장과 제드 호이어 단장은 헤이워드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헤이워드의 부활에 믿음을 보였다.
엡스타인 사장은 "오프시즌은 호흡을 깊게 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차분하게 비디오를 보고, 코치와 함께 스윙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근육의 기억들을 향상시키고 스윙 궤도를 적응하는 시기로 생각하고 이를 경기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컵스 팬들은 헤이워드가 타자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아직 보지 못했다. 하지만 팬들은 이제 볼 수 있을 것이다"며 내년시즌 부활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호이어 단장 역시 "그가 가장 성공했던 곳에서 다시 헤이워드의 본 모습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며 "컵스 팬들은 2016시즌 동안 헤이워드의 모습을 알고 있지만, 그의 커리어 성적으로 돌아간다면 매우 공격적인 시즌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