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갓세정이었다. 김세정이 출연하니 ‘한끼줍쇼’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거기다 시청률까지 대폭상승, 게스트 출연에 대한 네티즌들의 우려를 한 방에 날려 버렸다.
사실 JTBC ‘한끼줍쇼’는 방송을 시작한 지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아 게스트 출연에 대해 네티즌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이경규, 강호동만으로 충분히 재미있는데, 게스트 때문에 자칫 ‘규동 형제’만의 케미스트리가 흐트러지지 않을지, ‘한끼줍쇼’만의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지 네티즌들의 걱정이 있었다.
이경규와 강호동은 ‘한끼줍쇼’ 초반부터 티격태격 케미로 재미를 선사했는데, 요즘에도 극과 극 성향 때문에 티격태격 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서로의 스타일에 점점 적응하며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케미가 또 다른 색깔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게스트 출연에 대한 우려는 당연했다. 하지만 ‘한끼줍쇼’의 윤현준 CP는 게스트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이경규와 강호동 규동 케미가 완성됐고 게스트가 들어와서 흔들림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21일 방송에서 ‘한끼줍쇼’의 첫 게스트로 출연한 김세정이 네티즌들의 우려를 깨줬다. 김세정의 출연은 규동 형제에게 신선한 자극이 됐다.
강호동이 김세정이 ‘유재석 라인’이라고 하자 김세정은 “아직 라인 탈 나이 아니다”라고 하는가 하면 강호동이 “집 마다 다 사연이 있다”라고 하자 김세정은 “그렇다. 다 있다. 사람인생이 다 다르지 않냐. 우리 셋만 봐도 다르지 않냐”라고 연륜(?)이 느껴지는 멘트를 하는 등 21살의 김세정이 이경규, 강호동을 들었다 놨다 했다.
또한 규동 형제는 초인종을 누르기 전에 크게 불안해하는데 김세정은 달랐다. 정말 당차고 거침없었다. 초인종을 누르는 시간이 오자 김세정은 망설임 없이 초인종을 눌렀는데 ‘한끼줍쇼’ 사상 첫 외국인의 집이었다. 김세정은 크게 당황하지 않고 능숙하지 않지만 열심히 영어로 설명했다. 그런 김세정의 모습은 규동 형제를 놀라게 했다. 김세정의 이런 당찬 행동 덕에 규동 형제가 무사히 한 끼 얻어먹을 수 있었다.
‘한끼줍쇼’의 새로운 재미에 시청률도 대폭 상승했다. ‘한끼줍쇼’는 첫 방송이 2.822%(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는데, 이후 3%를 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김세정이 출연한 방송이 3%를 돌파하며 무려 3.518%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나타냈다.
게스트 출연에 네티즌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그 우려를 시청률이 뒤집은 것. 앞으로도 ‘한끼줍쇼’에 게스트들이 출연할 예정으로, 시청률 상승이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