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볼러' 메큐언, 男 꺾고 스톰컵 정상...'양손' 벨몬트는 4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2.22 16: 23

미국여자프로볼링협회(WPBA) 다니엘 메큐언(미국)이 정상을 차지했다. 여성볼러가 국내 무대에서 남자를 꺾고 우승을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메큐언은 22일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겸 메이저 대회인 제11회 스톰·도미노피자컵 SBS 한국볼링선수권(총상금 1억 2000만 원) TV 최종결정전에서 한국의 원종화를 190-181로 물리쳤다. 
이로써 메큐언은 최종 우승상금 3000만 원과 함께 한국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여성 볼러가 국내에서 남자와 가진 최종결승전에서 우승한 것은 두 번째다. 여성 최초 TV파이널 여자 우승자는 지난 6월 열린 '2016 바이네르·콜럼비아컵 SBS 프로볼링대회'에서 정태화를 꺾은 정호정이다. 

메큐언은 지난 10월 열린 메이저 대회 삼호코리안컵에서 처음 국내 대회에 참가했고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큐언은 스트라이크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3프레임과 6프레임에서 커버에 실패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7,8프레임을 더블로 연결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메큐언은 앞서 열린 4위 결정전에서 279점을 친 후 3위 결정전에서는 236점으로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반면 원종화는 3, 5, 6프레임에서 잇따라 핀을 남기면서 통산 2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원종화는 7~9프레임을 터키로 연결해 기회를 엿봤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제이슨 벨몬트(호주)는 4위 결정전에서 가장 낮은 점수(208점)를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벨몬트는 세계 최고 볼링리그인 미국프로볼링협회(PBA) 투어에서 뛰며 12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벨몬트는 양손을 사용해 투구하는 독특한 동작으로도 유명하다. 3위 결정전에서는 탈락한 쉐리 탄(싱가포르)은 3위에 올랐다. /letmeout@osen.co.kr
[사진] 우승을 차지한 다니엘 메큐언(위)과 준우승 원종화 /안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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