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의 새로운 도전 "ML에서도 올스타 목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25 01: 02

밀워키 테임즈, 2017시즌 ML 복귀   
"한국 그리울 것, ML 올스타 목표"
KBO리그 성공을 발판삼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에릭 테임즈(30·밀워키)가 내년 시즌 올스타를 목표로 선언했다. 

'MLB.com' 밀워키 브루어스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마스를 맞아 테임즈와 일문일답을 실었다. 지난달 30일 밀워키와 3년 총액 16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테임즈는 내년 올스타 발탁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밀워키와 계약 이후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테임즈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복귀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 듯했다. 그는 "아직도 충격이다. 일본일지 한국일지,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내가 어디로 갈지 몰랐었다. 이렇게 밀워키와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미국에 돌아갈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며 "친구, 동료, 코치 등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리울 것이다. 그러나 인생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만큼 후회는 없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으면 비행기를 타고 친구들을 보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테임즈는 "크리스마스는 보내지 않았지만 추수감사절과 같은 추석을 함께했다. 빨간 실크 바지, 긴팔의 흰 실크 셔츠, 빨간 조끼로 된 한복이란 전통 의상을 입었다. 나뿐만 아니라 팀 동료 재크 스튜어트와 에릭 해커도 같이 한복을 입고 다녔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번 크리스마스 위시리스트도 밝혔다. 테임즈는 "크리스마스에서 얻는 즐거움은 좋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나는 것이다"며 "내년이 기대된다. 새로운 팀, 새로운 코치들,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좋은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새 시즌을 기대했다. 
큰 포부도 감추지 않았다. 테임즈는 "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난 올스타가 되고 싶다. 그것은 좋은 목표"라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최근 2년 연속으로 팬과 선수단 투표로 선정되는 베스트12로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다.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선수로는 처음으로 다년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스타 선수를 목표로 다시 뛴다. 펠릭스 호세, 훌리오 프랑코, 카를로스 바에르가, 호세 리마 등 올스타 출신 메이저리거들이 KBO리그에 뛴 적은 있지만, 한국을 거쳐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된 선수는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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