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도, 반전도 100%'...성탄절 꽉 채운 '복면가왕'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6.12.25 18: 39

크리스마스의 '복면가왕'은 웃음부터 반전까지 가득 채워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4연승에 도전하는 양철로봇에 도전하는 8인 복면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서는 '구세군'과 '우리마을'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80년대 명곡인 '풀잎사랑'을 듀엣으로 펼쳤다. 진중한 목소리의 '구세군'과 청량한 매력의 '우리마을'이 최고의 조화를 이뤘다.

첫 번째 무대의 승리는 '우리마을'이 차지했다. '구세군'은 "4곡이나 준비했는데 아쉽다"고 말하며 정체를 공개했다. 정체는 이미 예상된 것처럼 허경환이었다. 가면을 벗은 허경환은 "준비는 한 달 정도 했는데 이렇게 정체를 드러내니 속이 후련하다. 일주일 동안 잠을 정말 많이 설쳤다. 이렇게 못할 거면 설치지나 말 걸"이라고 장난기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허경환은 "11년차 되니 방송을 가든, 행사를 가든 떨리는 게 없었다. 간만에 정말 떨렸다. 설렘과 떨림이 간만에 컸다. 방송이 식상해진 연예인이 있다면 '복면가왕'의 문을 두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서는 '디저트맨'과 '트리'가 경합을 펼쳤다. 두 사람은 노래 '옛사랑'을 불렀다. 꾸밈없는 두 사람의 노래는 판정단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2라운드에 진출한 이는 '디저트맨'이었다. '트리'의 반전 정체는 바로 배우 변우민이었다. 변우민은 마지막 순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생각해보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 온 열정을 다해 가족을 다해 시간을 다 보냈다. 노래방이나 어디서도 노래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내가 나를 위해서 노래를 한 게 7년 동안 한 시간도 없었다. 드라마 때문에 정말 바빴는데 이 무대 만큼은 꼭 서고 싶었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세 번째 무대는 '주전자부인'과 '양말소년'은 노래 '먼지가 되어'를 열창했다. 승리를 차지한 이는 '주전자부인'이었다. 아쉽게 패한 '양말소년'은 놀랍게도 록그룹 이브의 보컬 김세헌이었다.
김세헌은 "주변에서 한 마디만 불러도 정체 들통날 거라고 말해서 호기심이 났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며 "10년 만에 이브의 원년멤버들이 팀을 재결성해 앨범을 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혼한 지 3년이 되고, 곧 저의 2세가 태어났다. 그 시점에서 무언가를 남기고 싶었다"고 고백해 박수를 받았다.
1라운드 마지막 무대는 '아기천사'와 '종소리'의 대결이었다. 이들은 쿨의 '올포유'를 열창했다. 앳된 목소리를 가진 '아기천사'는 '반전 골반 댄스'를 선보여 판정단들을 아찔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기천사'와 '종소리'의 대결은 '아기천사'의 승리였다. 정체를 공개한 '종소리'는 놀랍게도 국가대표 축구선수 지소연이었다.
이날 복면가수들은 각종 개인기를 준비해 웃음을 준비했고, 특히 허경환의 정체가 들통나는 과정은 코미디와 같았다. 웃음과 더불어, 변우민이나 이브 김세헌, 축구선수 지소연과 같은 인물은 반전을 채우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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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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