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BS 연예대상] 오열한 ‘런닝맨’에 시국 풍자까지...★들의 말말말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2.26 01: 31

축제의 자리였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면서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는 자체만으로도 훈훈하고 화기애애했다. 스타들의 유머러스한 수상소감과 애드리브부터 시국을 향한 풍자까지 흥미로운 말들도 쏠쏠한 재미를 더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2016 SBS 연예대상’에서는 다양한 스타들이 한해를 함께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미와 즐거움을 더한 스타들의 ‘말’을 정리했다.
# 김구라 “양세형이 다 따먹겠네”
이날 양세형은 대상후보들과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국진과는 얼굴을 맞대고 초밀착 인터뷰를 나눴고, 김구라와는 함게 누워 눕방 인터뷰를 가졌다. 이에 김구라는 “오늘 양세형이 다 따먹겠다”고 예언했고, 이는 적중했다.
# 유재석 “저는 나쁜 놈이에요”
양세형은 유재석과 근력인터뷰를 이어갔다. 유재석은 양세형을 안고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갈수록 힘들어지자 마지막 질문에
# 강남&유병재 “엄마 나 상 탔어!”
신인상을 거머쥔 강남, 그리고 유병재. 강남이 먼저 “엄마 나 상탔어!”라고 소리치며 다소 산만한 소감을 전했다. 그 뒤에 바로 이어진 유병재의 수상소감. 개그는 반복이라 했던가. 유병재는 똑같이 “엄마! 나 상 탔어!”라고 외쳐 웃음을 샀다.
# 백종원 “상복이 없어서 밥상을 대신 많이 받고 있는데..”
아재 감성이 엿보이는 수상소감. 백종원은 특별상을 수상하고는 “상복이 없어서 밥상을 대신 많이 받고 있다”며 심심한 농담을 던져 웃음을 샀다. 이어 “국민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계시는 외식업 종사자들이 받아야하는 상인 거 같다”며 뭉클한 소감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전인권과 대상 후보 유재석, 김구라, 김병만, 신동엽, 김국진이 함께 꾸민 무대 역시 특별했다. 이들은 전인권과 함께 ‘걱정 말아요 그대’를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올해 워낙 어두운 일들이 많아 가사에 담긴 뜻이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무대였다.
# 아재 클러버 박수홍, 트와이스 무대에 난입
올해의 대세 예능인, 박수홍의 무대 난입도 큰 즐거움을 줬다. 그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축하무대 말미에 무대에 올랐고, 실력은 부족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직접 디제잉을 하며 매력을 발산했다.
# 서장훈 “SBS는 나의 홈 팀”
서장훈은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작년에 신인상을 받아서 난감하다고 말씀 드렸는데, 또 한 번 죄송한 마음이 든다. 예전에 프로 농구 선수였을 때 SBS는 저에게 상대방 팀이었다. 지금은 저의 홈 팀 같다. 올해 5개의 프로그램을 했다. 많은 기회 주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 '그것이 알고 싶다' PD "대통령님! 산타 할아버지는 다 알고 계실 겁니다"
대통령에게 일침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도 눈길을 끌었다. 담당 PD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많은 제보 주시면 부끄럽지 않은 방송 되겠다. 시사 교양PD고 성탄절이다. 대통령님! 산타 할아버지는 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외쳤다.
# 이광수 “‘런닝맨’,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오열
이광수는 오열했다. 지석진과 김종국도 애써 눈물을 참았고, 송지효는 펑펑 울었다. 이광수는 “‘런닝맨’을 지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 제작진 감사하고 수고하셨다. 너무너무 사랑하고, 행복했다. 26살 때부터 33살까지 7년동안 행복했고, 과분한 상과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건강한 웃음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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