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스타]신동엽 SBS 대상, 마이크 떼니 트로피가 붙는구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12.26 06: 59

[OSEN=박진영 기자] 결국 신동엽이 해냈다. 친정이나 다름없는 SBS에서 26년만에 대상을 차지했다. 그동안 SBS 각종 시상식에서 맡은 사회만 십 수 차례. 항상 누군가의 대상 수상을 호명하고 축하했던 그가 바로 그 자리에서 트로피와 꽃다발을 안았다. 객석은 환호로 가득했고 시청자들도 박수쳤다. 이견없는 SBS 연예대상, 바로 신동엽이니까.
지난 25일 밤 서울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16 ‘SBS 연예대상’ 무대. 올해 연에대상 후보로는 '런닝맨'의 유재석을 비롯해 '불타는 청춘'에서 사랑을 이룬 김국진과 김구라, 김병만 등이 뜨거운 수상 경쟁을 펼쳤다. 특히 주목을 받은 이는 '동엽신' 신동엽. 물에 빠져도 입만 동동 뜰거라는 그가 올 한 해 SBS 예능을 떠받친 공헌도는 여느 해보다 강력했다. 

SBS 예능은 2016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와중에 신동엽이 마이크를 잡은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정글의 법칙'과 함께 SBS 예능을 떠받치는 양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뿐일까. 신동엽은 15년 장수 프로그램 'TV동물농장'까지 메인 MC를 맡아서 SBS의 예능 살림을 챙기는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7월 파일럿 방송에서 높은 시청률과 호평을 얻으며 정규 편성된 '미우새'는 금요일 밤 11시가 넘는 늦은 시간에 방송됨에도 불구하고 10%가 넘는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건모 토니안 박수홍 허지웅 등 톱스타들의 어머니 네 분이 프로그램 흥행의 일등공신이지만 이들의 재치 토크를 끌어내는 신동엽의 진행이 없었다면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신동엽은 '미우새' 메인MC로서 4인4색 엄마들과 환상을 조합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 프로그램의 흥행 요인으로는 개성 스튜디오에 초대된 어머니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개성이 제일 먼저 손꼽힌다. 그리고 신동엽은 이런 어머니들에게 특유의 깐쪽거림으로 기대 이상의 재미를 끌어낸다.
특히 김건모 어머니와는 톰과 제리 같은 앙숙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는데, 이는 신동엽이 김건모와 깊은 친분이 있기 때문이다. 또 허지웅, 박수홍과도 친한 신동엽은 어머니들에게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를 대신 전하기도 하고, 분위기를 설명해주기도 하는 등 제 2의 아들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결혼 선배로서 육아에 대해 깊이 공감하기도.
이 덕분에 '미우새'가 지금까지 평탄하게 순항을 해올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이렇다 보니 이제는 신동엽 아닌 MC는 상상할 수 조차 없을 뿐 아니라, 이번 연예대상의 주인공으로 신동엽을 가장 유력하게 점치게 되는 것.
사실 신동엽은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SBS 대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1995년 스타상 코미디부문 우수연기상, 2002년 연예대상 10대 스타상, 2012년 SBS 연예대상 베스트커플상이 전부. 지금까지 대상은 KBS에서만 수상을 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tvN을 비롯한 케이블과 JTBC 등에서 더 활발히 활동을 하다 보니 더더욱 지상파 3사에서 수상의 기쁨을 맛보기 힘들었다. 그렇기에 이번 SBS 연예대상 수상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고 있다. 
한편, 이경규와 강호동 그리고 이시영이 사회를 본 이날 시상식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특히 보조 MC로 나선 양세영은 수상자와 후보자를 만나는 ‘숏터뷰’로 큰 웃음을 터뜨렸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