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광수 눈물의 최우수상, 시청자 울린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26 12: 30

이광수도 울고, 송지효도 울었다. 그리고 이광수의 수상 소감과 한 마음으로 박수를  쳐주는 '런닝맨' 멤버들의 모습은 늦은 밤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이광수는 지난 25일 진행된 '2016 SAF 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호명이 된 후 멤버들과 포옹을 나누며 축하를 받던 이광수는 그 때부터 눈물 때문에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했다. 특히 제일 먼저 무대에 올라와서 꽃다발을 전해준 '런닝맨'의 이환진 PD와 제작진들을 보면서 더욱 울컥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울먹이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전하는 이광수에 송지효가 더 많이 울고 말았다. 카메라에 잡힌 자신의 모습이 쑥스러웠는지 얼른 고개를 돌렸지만, 두 눈에는 여전히 눈물이 가득했다.

어떻게 수상 소감을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 감사드린다"고 운을 떼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이광수는 "'런닝맨'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게 하기 위해, '런닝맨'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제작진들 감사하다. 수고하셨다"며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무수히 많은 질타를 받았고, 그래서 멤버들 못지 않게 마음 고생을 했을 제작진이었다. 이광수는 그런 제작진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현 멤버들과 하차한 개리, 송중기, 리지 등을 차례대로 언급한 뒤 "스물여섯 살 때부터 서른세 살까지 7년 동안 정말 행복했고, 과분한 상, 과분한 사랑 감사하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고마움과 각오를 전했다. 2월 종영까지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이런 이광수에 유재석과 하하는 계속 해서 고개를 끄덕였고, 송지효는 거듭 눈물을 훔쳐냈다. 또 수상 소감이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로 이광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7년을 함께 했고, 그래서 가족만큼 끈끈한 정이 생긴 이들의 마지막은 언제나 그랬듯 따뜻하고 뭉클했다.
그리고 '런닝맨' 측은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멤버들이 최대한 조용히 행사에 참여하고 싶고, 상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해 1개 부문에서만 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멤버들이 이번 논란 때문에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미안해하는지, 그리고 '런닝맨'을 얼마나 깊게 애정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7년간 함께 했던 웃음과 눈물, 그리고 추억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던 이광수의 수상 소감, 그리고 함께 울어주고 박수쳐주던 멤버들이 있어 더욱 뭉클하고 아쉬움 남는 '2016 SBS 연예대상'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SBS 연예대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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