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성주, ‘친정’ MBC서 ‘대상 후보’ 오르기까지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6.12.26 11: 46

방송인 김성주가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에 올랐다. ‘친정’인 MBC에서 대상 후보에 오르기까지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그는 2016년을 빛낸 ‘최고의 MC’로 인정 받게 됐다.
26일 오전 MBC는 “올해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는 4인의 대상 후보 김구라, 김성주, 유재석, 정준하가 대상 트로피를 두고 경합한다. 대상 수상자는 29일 생방송 당일 공개된다”고 밝혔다.
‘라디오스타’ 김구라, ‘무한도전’ 유재석과 정준하와 어깨를 나란히 한 김성주는 올해 MBC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MC를 맡았고, 올 여름 진행된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안정환과 최고의 호흡을 보였으며, 추석 때에도 파일럿 프로 MC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한 해를 MBC에서 알차게 보낸 김성주다. 올해에는 생애 첫 대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함께 대상 후보에 오른 김구라, 유재석, 정준하가 막강한 인물이지만, 김성주 또한 빠지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에 꼭 대상이 아니더라도 개인 수상은 충분히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성주는 현장감 넘치는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MC다. ‘복면가왕’은 공연 프로그램 특성상, 매 녹화가 마치 생방송 같이 흘러간다. 그만큼 시청자와 무대를 이어주는 ‘가교’의 역할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MC로 활약했던 김성주가 아니라면 과연 누가 이토록 까다로운 ‘복면가왕’을 지금처럼 시청자와 가깝게 만들 수 있었을까.
거기에 김성주는 추석에도 ‘아이돌 요리왕’ MC를 맡아 새로운 MBC 아이돌 프로의 지평을 열었고, 올림픽 때에는 ‘안느’ ‘김느’의 힘을 다시금 재확인 시켰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안정환과 배꼽 빠지는 중계 재현을 한 것은 두고두고 명장면이 됐다. 김성주는 MBC의 ‘약점’인 목요일 시간대에 투입돼 새 예능 프로그램 ‘닥터고’의 진행을 맡으며 그 명성을 이어갔다.
지금은 MBC 안팎에서 활약하지만, 김성주의 MBC 입성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웠다. 김성주는 2000년 MBC에 입사해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2007년 퇴사를 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MBC 출신이기 때문에 더욱 ‘MBC에서는 터전을 잡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관측을 뒤엎고, 김성주는 끊임없이 MBC의 문을 두드린 끝에 마침내 방송인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김성주의 ‘대상 후보’는 더욱 값지다. 그의 노력과 실력이 만든 ‘기적’이었다. 수상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는 ‘대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2016년 최고로 활약한 ‘진행자’였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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