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노란물결·0416리멤버'..SBS 연예대상이 더 특별했던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26 19: 00

'2016 SAF 연예대상'이 의미있는 무대와 영상으로 시상식의 품격을 높였다.
지난 25일 SBS를 통해 생방송된 '2016 SAF 연예대상'(이하 SBS 연예대상)은 이경규, 강호동, 이시영의 진행 아래 2016년 한 해 동안 SBS 예능을 빛낸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유재석, 김구라, 김국진, 신동엽, 김병만 등 쟁쟁한 다섯 명의 대상 후보로 각축전을 벌인 끝에 '미운 우리 새끼'의 신동엽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트와이스와 박수홍의 스페셜 무대, 여자친구의 축하 공연 등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했으며, 양세형은 숏터뷰 형식으로 대상 후보자들과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해 웃음을 안겼다. 얼굴을 맞대고 초밀착 인터뷰를 하는 건은 물론이고 근력 인터뷰, 누워서 하는 인터뷰 등 황당한 인터뷰는 양세형의 남다른 진행능력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대상 후보자 소개 역시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새롭고 신선한 영상으로 꾸며져 보는 재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번 'SBS 연예대상'이 더욱 특별했던 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대상 후보자들과 전인권이 함께 한 스페셜 무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걱정말아요 그대'를 유재석, 김구라, 김국진, 신동엽, 김병만이 전인권과 함께 부르는 무대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는데, 무대엔 노란색의 조명과 노란 색의 꽃가루가 가득했다. 그리고 앞에 자리한 스타들은 노란색 야광봉을 들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특별한 색이 되어 버린 노란색 물결은 시상식을 넘어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상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폴더를 누르는 효과가 나오는데, 그 중 '0416REMEMBER'라는 제목의 폴더가 등장한다. 이 '0416'은 세월호 사건 발생 날짜다. 연출자인 민선홍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이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사건을 절대 잊지 말자는 의미로 이 같은 글귀를 폴더 속에 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는 물론이고 감동, 의미까지 모두 다 잡은 것. 이것이 2016 'SBS 연예대상'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연예대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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