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이휘재가 또? 꼬박꼬박 터지는 자질 논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01 19: 15

개그맨 이휘재가 진행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를 했지만 여전히 그의 MC 자질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휘재 측은 sns를 통해 "성동일에 사과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정작 성동일 측은 (이휘재로부터 제대로 사과를 받았냐는 OSEN의 취재에 "노코멘트"라고 했다. 뭔가 앙금이 남은 분위기다.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인 이휘재에 대중들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휘재는 지난 달 31일 열린 '2016 SAF 연기대상'(이하 SBS 연기대상)에 장근석, 민아와 함께 MC를 맡았다. 이 자리에서 이휘재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배우들에게 '형', '누나'라는 호칭을 사용해 빈축을 샀다. 공식적인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예의를 지키지 않는 모습은 아무리 편한 사이라 할지라도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기 때문.
무엇보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장면은 이휘재가 연예인석에 앉아 있던 성동일의 옷차림을 지적한 것으로, 이휘재는 성동일에게 "촬영하다 오셨냐", "배우 맞냐"는 등의 발언을 했다. 난데없는 이휘재의 지적에 성동일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성동일은 점퍼 안에 정장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몰랐던 이휘재가 너무 편안한 차림으로 온 것이 아니냐며 대뜸 지적을 했던 것. 이후 성동일이 정장 차림으로 단상 위에 오르자 이휘재는 "추워서 점퍼를 입고 계셨구나"라는 말로 급히 상황을 정리했다.
이휘재의 실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이준기와 아이유에게 "두 사람 사이가 수상하다"고 거듭 말을 한 것. 아이유는 현재 장기하와 공개 연애 중인 상황. 하지만 이휘재는 미처 이 사실을 숙지 하지 못한 듯 계속해서 농담을 던졌다. MC로서 얼마나 준비가 안 되어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다가 조정석이 수상 소감을 말한 뒤에도 계속해서 연인인 거미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했다. 조정석이 이를 다 수용해 거미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로맨틱 코미디였던 '질투의 화신' 속 조정석 공효진 커플을 좋아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 아닐 수 없었다. 유연석과 이준기가 재치 있게 던진 농담에는 면박으로 대응을 하던 이휘재의 모습은 늦은 밤까지 TV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까지 민망하게 만들었다.
논란이 심해지자 이휘재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게 제 과오이고 불찰이니 입이 몇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이 너무너무 죄송합니다"라며 "생방송에서 좀 재미있게 해보자했던 저의 욕심이 너무 많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성동일 형님께는 이미 사과의 말씀 전했습니다. 아이유양과 조정석씨를 비롯 제 언행으로 불편하셨을 많은 배우분들과 시청자분들께도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또 이휘재는 "저의 욕심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일들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중심을 잡아 진행하도록 노력 또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합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두 번도 아니고, 매년 불거졌던 이휘재의 진행 논란에 시청자들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이다. 과연 이휘재가 이 같은 논란을 지워내고 성난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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