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안양 KGC)이 트리플 더블을 눈앞에서 놓쳤다. 승전보를 전했지만 아쉬움이 남기 마련. 이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데이비드 사이먼(안양 KGC)이 자신 탓이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KGC가 새해 첫날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했다. KGC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 모비스와 홈경기서 74-63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GC는 18승 7패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사이먼은 30득점 4리바운드 6스틸 2블록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며 KGC에 승리를 안겼다. 오세근도 10득점 13리바운드로 자신의 몫을 다한 가운데 9어시스트까지 추가해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선보였다.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오세근이 1어시스트만 추가했어도 트리플 더블이 작성됐기 때문. 경기 후 오세근은 "작년 마지막 경기서 이기고 올 시즌 첫 단추도 기분 좋게 꿴 것 같다"면서도 "(트리플 더블을) 알고 있었다. 트리플 더블을 놓쳐서 아쉽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이먼은 오세근의 트리플 더블 실패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경기 중 오세근이 알려줘서 트리플 더블에 대해 알고 있던 사이먼은 "라커룸에 들어가서 오세근에게 마지막에 내가 슛을 놓친 만큼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이먼은 경기 종료 2초 전에 2점슛을 던졌지만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오세근은 아쉬움을 가슴 깊숙하게 담아두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사이먼의 아들과 함께 장난을 치며 이내 아쉬움을 털은 듯한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만큼 욕심이 난다. 좋은 동료들이 많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