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오승환, 2017년 40세이브 도전 목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03 06: 00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로 2017년을 시작하게 될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에 대해 현지에서도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왕이면 큰 목표를 잡으라는 듯, 40세이브에 도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FOX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새해 결심’이라는 기사에서 선수 개개인별로 임의의 목표를 제시했다. 전통적인 방식의 목표는 물론 세부적인 기록 수치, 재치 있는 목표도 있었는데 오승환은 거창한 목표치를 제시받았다. 40세이브가 그것이다.
FOX스포츠는 “지난해 오승환은 전체 76경기에 등판했으며 후반기에는 팀의 마무리를 맡았다. 그는 19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라고 돌아보면서 “2017년에는 팀의 마무리를 단단히 움켜쥘 것이며, 계약 마지막 해에 40세이브를 기록할 기회를 잡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총 6명에 불과했다. 51세이브를 수확한 쥬리스 파밀리아(뉴욕 메츠)를 비롯, 켄리 잰슨(LA 다저스·47세이브), 잭 브리튼(볼티모어·47세이브), 마크 멜란슨(현 콜로라도·47세이브),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44세이브), A.J 라모스(마이애미·40세이브)가 그들이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팀 사정도 받쳐줘야 한다는 점에서 40세이브 이상은 엄청난 난이도의 성적이다.
그러나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파밀리아·라모스)도 있었고, 로드리게스의 경우는 평균자책점이 3.24,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이 3.83에 이르렀다. 오승환의 지난해 세부 지표에 비하면 떨어졌다. 마무리로서의 압박감은 다르겠지만 오승환이 묵묵히 세이브를 쌓아 나간다면 언젠가는 도전해볼 만한 목표가 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전력이 포스트시즌을 노릴 수 있을 만큼 강하다는 점도 호재다.
FOX스포츠는 “40세이브는 2012년 이후 팀에서 세 차례 나왔던 이정표”라고 덧붙였다. 제이슨 모테가 2012년, 트레버 로젠탈이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기록했다. 그러나 팀 역사적으로 따졌을 때 흔한 기록은 아니다.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세인트루이스 선수는 단 5명이었으며, 횟수는 8번에 불과했다. 리 스미스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3년 연속 기록한 것이 가장 빛나는 성적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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