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시래 형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05 21: 43

창원 LG 김종규가 '영혼의 단짝' 가드 김시래(상무)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김종규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1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76-73 승리에 일조했다.
김종규는 경기 후 "1쿼터부터 경기 막판까지 끌려다디는 경기를 했고, 중요한 순간 실책도 나와서 따라가는 농구를 계속 했다"면서 "마지막에 수비를 변칙적으로 제가 로드를 막는 수비로 바꾸면서 우리는 따라가는 득점을 할 수 있었다. 메이스가 결정적인 순간 3점포를 넣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김종규는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덩달아 제임스 메이스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는 상황. 김진 감독과 주포 제임스 메이스도 김종규에 자신있는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그는 "메이스 의존도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면서 "메이스가 계속 주문을 하는 게 포스트업도 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 포스트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저는 골밑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외곽에서는 자신있게 공격을 하면서 득점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잘 안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나는 잘하는 것을 계속하다보면 안되는 것도 커버가 되는 스타일.이다 근데 자신있어 하는 부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위축이 되는 것 같다.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팬들도 알 것이다. 달려주고 기회 있을 때 과감한 득점을 하면서 흥이 나는 스타일인데 그런 부분이 안나오고 있어서 힘들다"고 최근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감독님께서 기본적인 것부터 해보라고 말을 해주신다. 오늘 경기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것부터 생각을 하고 나왔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그것이다. 골밑에서 버텨보려고 한 것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이던 김종규는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주전 포인트 가드 김시래의 복귀 질문에 옅은 미소를 띄었다. 김종규는 김시래와 '영혼의 단짝'이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그는 "(김)시래 형 빨리 왔으면 좋겠다. 호흡을 떠나서 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면서 "2시즌 동안 시래 형이랑 재밌는 농구 했었는데, 올해가 아니더라도 다음시즌부터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시래는 1월 말 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