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브라이언트, 3루수 파워랭킹 1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08 06: 53

젊고 좋은 3루수가 쏟아지고 있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25·시카고 컵스)가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최근 연재하고 있는 각 포지션별 파워랭킹의 3루수 부문을 다뤘다. 구단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이 랭킹에서 브라이언트가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컵스의 미래로 불리며 구단의 각별한 관리를 받은 브라이언트는 2015년 MLB에 데뷔한 이래 2년 만에 최고 자리까지 올라섰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155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939, 39홈런, 102타점으로 폭발하며 구단의 기대가 헛된 것이 아님을 과시했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따낸 브라이언트는 108년 묵은 팀의 저주를 깨뜨리며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일조했다.

ESPN은 “아레나도 등 여러 선수들이 1위 후보로 거론됐지만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잠재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1위로 선정했다”라면서 “역사적인 파워 히터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그의 빅리그 첫 2시즌 WAR은 약 13.6이다. 이는 역사상 최고다. 프랭크 토마스는 13.4, 테드 윌리엄스는 13.0이었다”며 브라이언트가 전설과 같은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2위는 지난해 78개의 장타를 몰아친 마차도였다. 마차도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3위는 홈런에서 가공할 만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아레나도다. 역시 공·수를 모두 겸비한 3루수로 뽑힌다. 아레나도는 1위 후보로도 거론되는 등 언제든지 브라이언트와 마차도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됐다. 아레나도는 이미 두 차례나 40홈런-130타점 이상 시즌을 보냈다.
4위는 지난 네 시즌 동안 284개의 장타를 터뜨리는 등 공격에서 확실한 면모를 과시했던 조시 도날드슨(토론토)이었고 은퇴 후 명예의 전당행이 유력시되는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가 5위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카일 시거(시애틀), 저스틴 터너(LA 다저스), 마이크 무스타카스(캔자스시티),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가 6~10위에 위치했다.
다만 아쉽게도 강정호(피츠버그)의 이름은 10위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ESPN은 10위 안에 들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들로 앤서니 렌던, 토드 프레이저, 마이켈 프랑코, 알렉스 브레그먼, 제이크 램 등을 뽑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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