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렉사, CES 2017 완전 접수...우려 목소리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1.09 07: 29

아마존의 알렉사가 스마트 홈시장에서 리더로 자리잡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 2017에서는 아마존의 알렉사가 주인공이었다. 알렉사는 각종 기기에 탑재되면서 스마트 홈 플랫폼의 한 흐름을 만들었다. 아마존은 이번 전시회에 부스가 없지만 가장 주목을 받은 글로벌 업체였다.
그 동안 알렉사는 아마존이 만든 스피커 아마존 에코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다. 아마존 에코는 미국과 영국에서만 공개적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이번 CES 2017에서 음성서비스이자 아마존 에코의 핵심 두뇌인 '알렉사'는 몸체만 바꿔서 여러 어플라이언스에 탑재됐다.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너도나도 알렉사를 찾았기 때문이다.

먼저 LG전자는 알렉사가 탑재된 냉장고와 로봇 라인업을 선보였다. 레노버도 알렉사을 탑재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물론 폭스바겐, 포드 등 자동차 제조사는 알렉사를 이용해 온도를 설정하고 차문을 잠그도록 요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중국 제조업체 동방(TongFang)을 비롯해 바비 인형 장난감 업체 마텔, 제스처 업체 빅시(Bixi), 가전 및 전기제조업체 GE, 월풀(Whirlpool), 삼성전자 등도 포함됐다.
그러나 우려도 있다.
IT 전문 벤처비트는 '이것이 정말 원했던 미래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알렉사가 곳곳에 있을 경우 다른 장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안에 알렉사 탑재 스피커가 여러 대 있다면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TV 옆에 스피커가 있을 경우 광고에서 알렉사를 언급할 경우 자동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 그럴 경우 의도하지 않은 작동을 하게 된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TV에서 앵커가 "나는 '알렉사가 내게 인형집을 주문했다'고 말하는 여자아이가 사랑스럽다"고 말하자 옆에 세워뒀던 아마존 에코가 이를 사용자의 명령으로 착각, 실제 인형을 주문하려고 시도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결국 인공지능(AI)은 이 모든 혼란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 알렉사는 물론 구글, 시리, 코타나 등 서로 경쟁하고 있는 여러 목소리봇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혼선이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이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다.
또 다른 것은 좀더 높은 IQ를 가진 알렉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운전 중 길이 막혔을 때 날씨를 물으면 알렉사가 질문하는 이가 왜 이것을 묻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냥 날씨에 관한 질문이 아니라 지금 날씨에 따른 교통체증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CES 2017의 주인공으로 등장, 이제 각 국가와 지역에 등장할 아마존의 알렉사다. 기대 만큼 멀지 않은 미래에 우려의 목소리까지 씻어낼 만큼 다시 진화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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