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버스터 포지, 포수 파워랭킹 1위"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12 08: 57

[OSEN=최익래 인턴기자] 버스터 포지(31·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이 있을까?
미 스포츠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최근 연재 중인 포지션별 파워랭킹 포수 부문 순위를 공개했다. ESPN은 “포수 1위로 포지를 꼽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포지는 입단 당시만 해도 ‘공격형 포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타격 자질을 인정받은 거지만 수비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은 포수로서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포지는 수비에서도 리그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포지는 지난해 패스트볼이나 와일드 피치가 될 공을 414개나 막아냈다. 또한 95.2%의 블록 성공률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96.6%로 1위에 오른 로빈슨 치리노스(텍사스)가 고작 47경기에 선발출장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유의미한 표본은 아니다.
또한 포지는 지난해 DRS(수비로 막은 점수) 23점으로 포수 1위에 올랐다. 포지는 2011년부터 6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베이스볼인포솔루션’은 2003년부터 수비수들의 DRS를 측정하고 있다. 2009년 데뷔한 포지는 포수로 소화한 이닝이 30위지만 DRS는 95점으로 4위다. 소화한 이닝 대비 억제한 실점이 높다는 의미다.
ESPN은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포지는 샌프란시스코와의 9년 계약이 끝나는 2021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것 같다. 포지는 지난 시즌까지 1005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려볼 만한 선수기 때문에 2000안타 고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포지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포수 조니 벤치에 비해 홈런이 부족하다(벤치 175홈런, 포지 116홈런). 하지만 통산 타율이나 OPS(출루율+장타율)은 벤치보다 낫다”며 명예의 전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2위는 조나단 루크로이(텍사스)였다. 지난해 중반 밀워키에서 텍사스로 트레이드 된 루크로이는 142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출루율 3할5푼5리, 장타율 0.500, 24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루크로이는 통산 타율 2할8푼4리를 마크 이다. 3000타석 이상 들어선 포수 중 타율 2할7푼을 넘긴 현역 포수는 조 마우어, 포지, 빅터 마르티네스, 야디어 몰리나와 루크로이 뿐이다.
3위는 몰리나(세인트루이스)에게 돌아갔다. 몰리나는 지난해 147경기에서 타율 3할7리, 출루율 3할6푼, 8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ESPN은 지난해 몰리나의 도루 저지율이 21%에 그쳤다며 ‘최고의 도루 억제자’의 명성에 금이 갔다고 평가했다. 한편, 몰리나는 2000안타까지 407개를 남겨두고 있다. ESPN은 “몰리나가 2000안타 고지마저 돌파한다면 역대 최고의 포수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위는 야스마니 그랜달(다저스), 5위는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에게 돌아갔다. 러셀 마틴(토론토), 게리 산체스(양키스), 브라이언 맥캔(휴스턴), J.T. 리얼무토(마이애미), 윌슨 콘트레라스(컵스)가 6~10위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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