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힙합2' 마이노스X박준면, 진정성이 만든 우승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01.18 06: 39

'힙합의 민족2-왕좌의 게임'이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졌다. 각 분야의 재능있는 도전자들이 참여한 '힙합의 민족2'.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았던 만큼 마지막까지 우승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마이노스와 박준면이 185점의 넘사벽 주헌, 이미쉘을 제치고 최종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17일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왕좌의 게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지난주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강승현과 한해를 이기고 주헌, 이미쉘이 새로운 왕좌에 등극했다. 두 사람은 185점이라는 점수로 우승했고, 이 점수는 거의 넘어서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역시 17일 방송에서 주헌, 이미쉘 팀에 도전한 팀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먼저 LE, 예지, 앤씨야 팀이 '내 맴'이라는 곡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욕설까지 쓰며 센언니의 변신한 앤씨야의 노력에도 126점을 획득, 탈락했다.

이어 피타입, 박광선이 주헌, 이미쉘에 도전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만큼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보였지만 역시 165점에 그쳐야 했다.
이어 등장한 팀은 마이노스와 박준면. 마이노스는 언더 랩계에서 유명한 랩퍼. 랩퍼형 인간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떤 비트에도 랩을 해내는 실력자였다. 박준면 역시 배우가 아닌 랩퍼로 무대에 올라 전문 랩퍼 못지 않은 랩을 선보인 바 있다. 두 사람의 무대에 앞서 MC 스나이퍼는 "둘은 마이크를 잡는 것만 해도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준면은 "우리는 피처링, 퍼포먼스를 배제한 채 오직 랩으로만 승부를 볼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사람은 '킥킥'이라는 곡을 준비했다. 마이노스는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을 비웃는 의미가 담긴 곡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랩만으로 묵직한 무대를 꾸몄고, MC 스나이퍼의 말대로 진정성이 느껴지는 무대를 선보였다.
결국 이날 두 사람은 넘사벽 185점을 깨고 187점을 획득, 2점 차이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준면은 "꿈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변신 속에서 오로지 랩만으로 우승한 마이노스와 박준면. 그래서 어쩌면 '힙합의 민족'에 가장 어울리는 우승이 아닐까 한다. 화제 속에 대장정을 마친 '힙합의 민족'. 시즌 3으로 돌아와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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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힙함의 민족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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