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마이노스 “'힙합2' 우승 얼떨떨..박준면 누나 최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1.18 13: 05

결국에는 왕좌에 올랐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더니 어느새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쌓게 됐다. 래퍼 마이노스는 ‘힙합의 민족2’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제대로 각인 시켰다.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 법. 마이노스는 자신의 가치를 무대를 통해 입증해나가며 인정받았다.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실력이었지만, 대중적으로 실력을 알린 것은 이번 JTBC ‘힙합의 민족2’에서 선보인 무대들을 통해서였다. 회가 거듭되고 무대들이 펼쳐질수록 관심이 높아졌는데, ‘랩인간형’ 무대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마이노스를 비롯 한해, 피타입 등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들의 활약은 이 레이블을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최종 10팀 중 브랜뉴가의 참가자들이 무려 5팀.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실력만으로 자신들만의 잔치를 만든 셈이다. 실력파 래퍼들이 모여있는 집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기회였다.

출연자들과의 ‘케미’도 빛났다. 마이노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는 것 중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을 가장 값진 일로 꼽은 바. 지난 17일 박준면과 함게 꾸민 무대 역시 ‘역대급’이었다. 이에 두 사람은 당당히 우승 다이아몬드를 거머쥘 수 있었다.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 팀답게, 프로그램이 종영하는 날도 다 함께 보여 마지막 방송을 시청했다.
Q. 우승 소감을 안 들어볼 수가 없다
“브랜뉴 가문 사람들 끼리 강승현 씨 집에 보여서 마지막 방송을 같이 봤어요.”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방송을 하지는 않았어요. 좋은 사람들과 팀으로 만났다는 게 가장 좋고요...사실 출연자 분들이 셀럽들이라 기도 세고 도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 좋은사람들이라 즐겁게 했던 거 같아요. 마지막 10팀 중 다섯 팀이 우리 사람들이어서 그 자체로 뿌듯하기도 했고, 그 안에서 우승팀이 나오면 좋겠다했는데 저희가 우승까지 하게 됐네요. 기분이 좋기도 하고, 어안이 벙벙하기도 해요.”
“멋있게 하는 거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즐거운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그런 것에 고민을 했던 게 보시는 분들에게 전해진 게 아니가 싶어요. 감사합니다!”
Q. 박준면 씨와의 호흡, 인상적이었는데
“일단 목소리나 가진 악기 자체가 정말 훌륭하신 분이죠. 가수로서 앨범도 내셨고 저희 팀원들이랑 콘서트 구경도 갔었어요. 음악적으로 재능이 훌륭하신 분이라 처음부터 걱정은 안 했고, 누나께 랩이라는 것이 생소하다보니까 ‘무대에서 안 틀려야 겠다’ 그런 표정들이 체크가 돼서 그 부분에 대한 조언만 했었어요.
“‘누나, 우리 후회 없게 무대에 놀러 나왔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하자’고 이야기했고, 둘 다 긴장감이나 욕심은 내려놓고 연습을 많이 했어요.”
Q. ‘힙합의민족2’ 기억에 남는 무대는
“저희 무대들은 정말 재미있게 준비 했었던 같고요. 하나 하나 기억에 남는 무대들이 많은데, 딘딘, 김보아 씨가 선보였던 ‘쉘 위 댄스’ 좋았던 기억이 있고, 저희 무대 중에서는 ‘외출’과 ‘넘나’가 떠오르네요. 저도 TV로 보면서 ‘재미있게 했었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강승현 씨가 모델이다보니 무대를 런웨이처럼 그려보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더니 좋은 그림들이 나왔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던 거 같아요.
Q. ‘랩 인간형’ 무대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했더라고요. 마침 당일 촬영하는 날이라 확인을 할 겨를은 없었는데, 그래도 일단 부모님이 좋아하시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또 방송에 같이 나온 프로듀서들 가운데서도 G2나 레디, 예지, 딘딘 이런 친구들은 제 라이브를 실제로 보지 못했던 세대들이었는데 그날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아서 좋았던 거 같아요. 이후로 그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좋은 영향을 주고받은 거 같아요.”
Q. 프로그램 마친 기분은 어떤가
“어제 준면 누나랑 같이 있으면서 그런 얘기했는데, 막방이 되니까 ‘힙합의민족2’가 끝났구나 실감이 됐고, 시원섭섭하더라고요. 브랜뉴 가의 사람들 정말 좋은 사람들인데, 이런 인연이 생겼다는 것에 감사하고요, 또 프로그램을 브랜뉴의 드라마로 시작해서 브랜뉴의 드라마로 끝낸 거 같아서 그 부분도 만족스러워요.”
Q. 브랜뉴뮤직이 재평가를 받는 분위기인 거 같은데
“처음에 프로그램 시작할 때 한해, 피타입과 제대로 한 번 보여주자는 다짐을 했었어요. 브랜뉴뮤직 레이블 이미지가 ‘가요에 치중 돼 있다’, ‘회사 자체가 말랑말랑하다’라든지 낮게 보는 이미지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우리 레이블이 알고 보면 랩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에요. 그런 것을 보여주는 첫 시작점이 ‘힙합의민족2’였던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워요.
Q. ‘합흡의 민족’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좋은 사람들 얻은 게 가장 큰 거 같아요. 2017년 되고 ‘힙합의 민족2’도 우승도 하고 이걸 시작으로 좋은 기운이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주변에서 같이 작업하자는 제안도 들어오고 있어요. 제 솔로 앨범, 이루펀트 앨범, 콜라보레이션 등 올해는 좀 더 재미있는 그림 그릴 수 있을 거 같아요.”
Q. 다른 힙합 관련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을까
“멋있게 힙합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앨범 계획도 있나
“아직앨범 정규가 될지 미니앨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솔로 앨범 준비 중이고, 작년부터 이루펀트 앨범도 준비해오고 있어요. 1월 말에는 키비의 정규앨범 나오고 연달아서 이루펀트 앨범과 제 솔로 앨범을 들려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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